한국일보

발렌타인 데이의 깊은 낭만을 선사한Shoreline Trio

2025-02-20 (목) 08:09:45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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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저녁SF Old First 교회에서 클라라 슈만*Jennifer Higdon의 곡 선사

발렌타인 데이의 깊은 낭만을 선사한Shoreline Trio

14일 저녁 SF Old First 교회에서 열린 발렌타인 데이 공연에서 클라라 슈만의 트리오를 연주하고 있는 Shoreline Piano Trio.

바이올리니스트 신수미, 첼리스트 케티 연, 피아니스트 Menghua Lin 등으로 이루어진 Shoreline Piano Trio의 발렌타인 공연이 14일 저녁 Old First 교회에서 열렸다. Old First Concerts 시리즈의 하나로 열린 이날 공연에서Shoreline Piano Trio는 ▶클라라 슈만의 트리오 G단조를 비롯 ▶Jennifer Higdon의 트리오 1번, ▶Amy Beach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 ▶ Jessie Montgomery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 등 6곡을 선보여 갈채받았다.



현대 음악과 고전파, 낭만파의 작품들을 감미로운 선율로 수놓은Shoreline Piano Trio는 발렌타인 데이의 분위기에 걸맞는 로맨틱한 곡들을 선곡, 곡 연주에 앞서 명쾌한 곡 해설을 곁들여 청중들의 음악적 이해와 곡 속에 깊이에 빠져들 수 있도록 인도했다. 특히 마지막 곡 클라라 슈만의 트리오는 남편이었던 로버트 슈만의 정신병 발작과 자녀들의 병환으로 깊은 절망감에 빠져들던 시기였음에도 불구, 클라라 슈만이 좌절을 딛고 심금을 울리는 선율미가 과시된 작품으로 이날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임과 동시에 여성 연주자들에 의한, 여성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발렌타인 데이의 깊은 낭만을 선사한 작품이기도 하였다.


Shoreline Piano Trio의 멤버 바이올리니스트 신수미는 맨하탄 음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공부했으며 Yule 트리오와 쏘넷 앙상블에서 단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신수미씨는 현재 오페라 산호세, 심포니 산호세, 몬트레이 심포니 등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첼리스트 케티 연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를 나와 보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챔버 오케스트라, 실리콘 밸리 챔버뮤직 등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미국 뿐 아니라 남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바쁜 연주여행을 소화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Menghua Lin은 맨하탄 음대와 일리노이 대학 등에서 공부했으며 Steinway, Yamaha 컴퍼티션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했으며 현재 샌프란시스코 콘서바토리의 Pre-College 디비젼 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수미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Shoreline Piano Trio는 2019년에 창단됐으며 그동안 각종 뮤직 클럽과 스탠포드 대학병원에서의 위문 공연 등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멤버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여 연주 활동이 행복하다는 신씨는 앞으로도 청중들에게 어필하는 음악회를 계속 여는 것이 소망이며 뮤직 페스티발 등에 초청되어 더 큰 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 미래의 비전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Old First Concerts 시리즈에 처음으로 초청받게 되어 고무된다는 신씨는 처음부터 발렌타인 데이에 맞춘 연주 프로그램을 짰으며 준비한 만큼 완벽한 연주는 아니었지만 청중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는 하는 것에 기쁨을 느꼈으며 특히 멤버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경의 표하고 싶다고 동료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Shoreline Piano Trio의 연락 및 문의 : https://shorelinepianotrio.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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