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 계획대로 2조 달러 예산절감 목표 달성시 가능한 액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예산 절감에 성공할 경우 아낀 돈을 미국 국민에게 나눠 줄 수 있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 행사 연설에서 "예산 절감액의 20%를 미국 국민에게 돌려주고, 20%로는 국가 부채를 갚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민이 받을 액수는 가구당 5천 달러(약 720만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가 2조 달러(약 2천882조 원) 예산 절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경우 가능한 액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이 중 20%를 국민에게 분배한다면 4천억 달러(약 576조 원)가 되고, 납세자 가구별로 돌아가는 액수는 5천 달러라는 것이다.
DOGE는 연방 정부의 효율성 개선과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2조 달러 예산 절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예산 절감액을 국민에게 분배하자는 주장은 트럼프 지지자인 투자자 제임스 피시백의 아이디어다.
피시백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DOGE 분배금'이라는 표현과 함께 2조 달러의 20%를 국민에게 세금 환급의 형식으로 돌려주자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머스크가 "대통령과 상의하겠다"고 화답해 급물살을 탔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보고를 청취한 뒤 이날 20%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현장에서 앞줄에 앉아있던 머스크를 가리키면서 "매우 높은 지능지수(IQ)를 가진 사람"이라며 "결점도 있지만, 많지는 않다"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