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삭스 전망치 높여
▶ 수요에 3,300달러도 가능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전망치 3,000달러에서 다시 높여 잡은 것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리나 토머스와 단 스트루이븐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와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유입으로 연말 금 가격 목표를 온스당 3,100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가 월평균 50t에 달할 수 있다면서, 이는 예상치보다 많은 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를 포함해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투기적 수요가 많아지면서 금값이 온스당 최고 3,3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봤다. 이 경우 올해 금값 상승률은 26%가 된다. 금값은 지난해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7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와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하, 그리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 증가가 금값 상승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식 부문의 금 수요는 108t에 달했다. 이 중 중국이 45t을 차지했다. 현물 금은 지난주 온스당 2,942달러를 돌파한 후 최근 2,90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보고서는 “관세를 포함해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투기적 포지션으로 인해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3,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