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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를 체포하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강화 정책의 핵심 부처인 국토안보부도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NBC방송은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에 국토안보부 간부 수백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산하 기관으로 둔 국토안보부는 이민법 집행을 관장하는 부처다.
CBP는 국경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고, ICE는 미국 내 불법체류자의 체포와 추방을 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강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의 인력감축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조만간 국토안보부를 비롯해 CBP와 ICE 등 산하기관의 고위관리직 15명을 해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백명 규모의 간부직 정리해고와는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강화 정책에 걸림돌이 될만한 고위관리직을 제거하는 차원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실제로 해고 대상에 오른 관리직들은 이민 정책 집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해고 대상자들이 해당 기관에서 의도적으로 업무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수십년간 납세자의 희생을 초래했던 심각한 낭비와 무능을 제거하기 위해 연방정부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감축과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