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테슬라 중고차 재고 28% 급등
2025-02-18 (화) 12:00:00
미국에서 테슬라 중고차 매물이 1년 전보다 급증했다고 CNN 방송이 17일 전했다.
중고차 거래 사이트 ‘콕스 오토트레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 사이트에 등록된 테슬라 중고차는 평균 1만1,300대로, 전년 동기 8,800대보다 28% 증가했다.
콕스 측은 테슬라 중고차 매물이 급증한 이유로 2021년 팬데믹 이후 테슬라 신차 판매가 급증했다가 3년이 지나면서 교체 수요가 일어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이에 더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이 차량 구매에 영향을 주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S&P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차례의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 이른바 ‘블루 스테이트’로 불리는 지역에서 테슬라 차량 소유자가 다시 테슬라 신차를 구매하는 재구매 비율이 2023년 4분기 72%에서 지난해 4분기 65%로 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레드 스테이트’에서는 같은 테슬라 재구매 비율이 2023년 4분기 47.6%에서 작년 4분기 48.2%로 0.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52.5%로, 1년 만에 7.6%포인트 낮아졌다.
시장조사업체 모닝 컨설트의 이달 잠재적인 차량 구매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매자의 32%가 테슬라 구매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이 같은 답변 비율이 1년 전의 27%보다 5%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