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까지 최대 3인치
▶ 산불지역 산사태 경고

13일 남가주 전역에 올들어 가장 강력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LA 한인타운 6가와 버질 교차로를 지나는 차량들이 침수된 도로를 아찔하게 주행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1년여 만에 닥친 강력한 겨울 폭풍으로 남가주 곳곳이 비에 흠뻑 젖었다.
13일 국립기상청(NWS)은 ‘대기의 강’ 전선이 남하하면서 LA 분지를 포함한 남가주 해안 지역과 계곡에 금요일인 14일까지 최대 3인치의 비가 내릴 예정이며, 산악 지역은 최대 6인치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했다. 홍수 경보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북쪽부터 LA 카운티 해안 지역까지 확대됐다.
퍼시픽 펠리세이즈 등 LA 산불 피해지역과 샌버나디노, 샌타바바라, 오렌지, 벤추라 등 6개 카운티 일부 지역에는 대피 경고 또는 명령이 발효됐다. 또 산사태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 등 일부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한편 캐런 배스 LA 시장실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방벽 설치, 소방 구조팀 사전 배치, 전력 공급 중단 대비 수도전력국(DWP) 비상 대기팀 배치 등 준비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퍼시픽 팰리세이즈, 맨더빌 캐년, 허스트 산불 피해 지역의 일부 구역에는 13일부터 대피 경고 및 대피 명령이 발효된다고 밝혔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는 14일 오후 2시까지 주민 외 출입이 제한되며 기존 출입증이 없는 공사 관계자는 출입이 금지된다. 이 기간동안 신규 출입증 발급은 중단된다.
배스 시장은 “강한 비로 인해 토사 및 잔해가 흘러내릴 위험이 있으며,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질 가능성도 있다”며 “불필요한 외출이나 운전을 자제하고, 공식 경고를 반드시 따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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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