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8대 강국(强國)

2025-02-1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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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어떤 공통점이 있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라는 공통점이다.

이 나라들은 다른 말로 ‘강대국(great power), 혹은 열강(列强)으로도 불린다. 그러니까 유엔 등 국제기구도 인정한 강대국이 이 다섯 나라들인 것이다.

‘국력이 강대해 자국의 목적과 의지를 실현하는 경제적, 군사적, 문화적, 정치적 영향력을 지역을 넘어 전 세계에 행사할 수 있는 나라’- 강대국, 열강에 대한 일반적 정의다.


2025년 세계무대를 주름잡을 이 같은 열강으로 어떤 나라들이 주목되고 있을까. 군사외교 전문지 19포티파이브지는 8개국을 그 후보로 선정했다.

그 첫 번째는 미국이 차지했다. 미국이 ‘세계 최강국’ 타이틀을 거머쥔 해로 이 잡지는 1918년을 꼽는다. 이 해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해로 전승국인 미국은 세계 1위 경제대국에 군사력도 1위로 등극, 이 때부터 사실상 ‘미국의 세기’가 시작됐다는 것.

이후 ‘세계 넘버 1 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위치는 흔들림이 없었다. 특히 미국의 군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니까 세계 어느 곳이든 요청만 있으면 바로 원정군을 파견해 도울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나라가 미국인 것이다.

수퍼 파워로서 미국의 위상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대서양(영국과 유럽)에서 태평양(일본과 한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를 망라한 굳건한 동맹체제다.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정치, 다소 삐걱대는 정치 시스템이 미국의 문제로 지적된다. 그렇지만

‘세계 넘버 1 강대국’위치는 한동안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위로는 중국이 꼽혔다. 한 때는 미국을 제치고 곧 1위에 등극 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이 잡지는 내다보았다.


지난 10년간 ‘들쭉날쭉’에서 결국 ‘부정적 방향’으로 궤적을 그려온 경제와 인구동향을 그 원인으로 지적, ‘중국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가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 중국이 1급의 군사적 파워가 된 것은 사실로 군사력에 있어 미국과의 격차는 날로 줄고 있다는 평가다.

3위는 러시아가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약점이 많이 노출됐다. 그렇지 않아도 인구절벽을 향해 가고 있는 마당에 전쟁으로 인한 젊은 남성인구의 급감(100만 전상자에, 비슷한 숫자의 젊은 엘리트 남성인구 해외탈출)으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지만 비교적 높은 교육 수준의 국민, 방대한 영토, 막대한 부존자원, 그리고 핵전력 등에 힘입어 러시아의 강대국 위상은 계속 보존될 것으로 예상됐다.

4위로는 예상을 깨고 일본이 지목됐다. 20년 가까운 지정학적 무기력증세에서 벗어나 일본은 톱 랭크의 열강으로 재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5위는 인도. 그리고 6위와 7위로는 전통적인 서방의 강국, 프랑스와 영국이 지목됐다. 그러면 8대 열강의 남은 한 자리는 어느 나라가 차지했을까. 대한민국이다.

한국이 세계안보에 중차대한 여러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2025년의 8대 열강의 하나로 지목했다.

다발성위기의 시대를 맞아 K방산의 중요성은 날로 커가고 있다. 거기에다가 머지않은 장래에 대한민국은 새로운 핵무장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한 마디로 경제와 안보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대로 된 평가일까. 사실상 심리적 살육 극으로 변질되어가고 있는 광란의 내란몰이. 그 후유증이 여간 심각한 게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어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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