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정부 선박, 파나마운하 통행 때 공짜?

2025-02-0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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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부 “합의했다” 일방 주장

▶ 파나마 측은 “사실무근” 반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운하 환수’를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국무부가 ‘미국 정부 선박의 운하 무료 통행 합의’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파나마 측은 즉각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파나마운하를 둘러싼 향후 협상의 우위 확보를 위해 미국이 전략적으로 파나마를 난처한 처지로 몰아넣으며 압박 고삐를 더 조인 것이라는 게 언론들의 해석이다.

국무부는 5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시한 짧은 글을 통해 “미국 정부 소유 선박이 파나마운하를 통과할 때 더 이상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데 파나마 정부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국무부 공지 몇 시간 만에 파나마 측이 정면 반박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운하 통행료·수수료 결정권을 쥔 파나마운하청은 성명을 통해 “미 국무부가 발표한 성명과 관련, 어떠한 조정도 이뤄지지 않았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 여지를 열어 두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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