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택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 본부장
▶ 안전·서비스 최우선 가치
▶ 4년간 양사 통합 TF 지휘
▶ “마일리지, 불리함 없도록”
강기택 아시아나 항공 신임 미주지역 본부장은 미주한인들에게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최고의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홍용 기자]
“LA는 이번이 세번째 부임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을 사랑해주시는 한인 교민분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9일 본보를 방문한 강기택 아시아나항공 신임 미주지역 본부장은 자타공인 LA 전문가다. 1995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강 본부장은 지난 2008년부터 4년간 LA에서 판매관리 담당으로 마케팅과 홍보업무를 담당한 데 이어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LA 지점장을 역임했다. 그에게는 LA가 제2의 고향인 셈이다.
그는 지난 15일 아시아나 미주본부장으로 발령이 나며 30여년간 다닌 대한항공을 퇴사했다.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강 본부장은 “지난 16일부터 아시아나항공에 출근하기 시작했다”며 “판매관리 담당 4년과 LA 지점장 4년 근무한 노하우를 잘 살려서 서비스와 안전 등의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주도해온 인물로, 통합 이후 미주 지역에서 항공 서비스 품질 제고 등 현안을 가장 잘 책임질 적임자로 정평이 나있다. 강 본부장은 “지난 2019년 한국으로 귀국한 후 약 4년간 기업결합 TF(테스크포스) 팀의 팀장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을 해왔다”며 “특히 미국 경쟁당국에서 바라봤을 때 문제가 안 되도록 각종 서류를 검토하고 입안하는 작업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LA 경제단체를 비롯한 한인 커뮤니티와도 두터운 인연을 갖고 있다. 강 본부장은 “LA 한인회장을 비롯해 LA 상공회의소 등에 아는 분들이 많고 명예 회장이된 분들도 있다”며 “세대교체가 되신 분들도 많은 만큼 조만간 각 단체장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63.9% 인수하는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아직 통합 절차가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2년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브랜드로 운영되며 오는 2026년 말에 최종 합병이 이뤄지면 아시아나항공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통합된 ‘대한항공’ 하나만 남게 된다.
강 본부장은 “본부장으로서 최종 통합 전까지 아시아나의 안전에 미흡한 점이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라며 “특히 통합 과정에서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시는 고객들이 불편하거나 서운한 점이 없도록 중점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용객들은 2026년 말 통합 대한항공 출범 전까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통합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올해 상반기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마일리지 관련 대원칙은 한국 정부에서도 강조한 것처럼 기존 고객이 불리함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