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신비로운 2025년 2월의 축복

2025-01-27 (월) 01:33:10 김윤환/ 시인 · 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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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장인이 깎아 만들었나?
모든 요일이 네 번씩 살아 숨쉬고
사랑과 슬픔 기쁨과 아픔이
같은 크기로 펼쳐져 있는 듯하다

저울추가 균형을 이루듯
어긋남 없는 질서 속에
네 번씩 흩어지는 별처럼 빛난다

일곱 요일이 네 번씩 손잡고
평등의 리듬을 연주할 때
언어 피부 사는 모습 달라도
진정한 행복 꽃피울 수 있으며
지치고 상처입은 마음에도
별처럼 빛나는 순간들이 다가오리라

어느 요일도 서운치 않은 금년 2월은
차별도 편향도 한치의 오차도 없는
균형의 예술을 보여주며
짧아도 넉넉하고 꽉 찬 선물을 주리라

<김윤환/ 시인 · CUNY 교육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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