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스 부통령 “美, 내 40년 생애 전쟁 이긴 적없어…軍 바꿔야”

2025-01-26 (일) 09: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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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인터뷰… “휴가차 美와서 출산했다고 아이가 美시민돼선 안돼”

J.D. 밴스 부통령은 26일 "인공지능, 드론 전쟁의 부상하는 가운데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는 무기 조달 및 군대의 무장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성추행 의혹 등으로 간신히 상원 인준을 통과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 대해 "큰 변화가 필요하며 헤그세스는 (변화를 위한) 파괴자"라고 옹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1984년에 태어나 현재 40세인 그는 "내가 사는 동안 미국은 한 번도 전쟁에서 이긴 적 없다"라면서 "우리는 이기기 위한 계획이 없는 전쟁을 너무 많이 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개입해선 안 됐던 잘못된 모험에 너무 많이 휘말렸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도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전에 왔던 많은 사람(전직 대통령)과 다른 점은 첫 번째, 우리의 가장 귀중한 자원(미군)을 배치하는 방식에 있어서 아끼면서(sparingly) 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미군)을 모든 곳에 보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과거 해병대에 복무하면서 이라크에 파병된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경력 및 자질 부족 비판을 받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그녀는 (정보기관) 관료들이 통제 불능 사태에 빠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정보기관 개혁 적임자로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 법원에서 일단 제동이 걸린 출생시민권 제도 폐기 문제와 관련, "휴가차 미국에 와서 미국에서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해서 그 아기가 미국 시민이 돼선 안 된다"라면서 "미국이 이민자들에 의해 건국됐다고 해서 240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멍청한 이민 정책을 가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제도 폐기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헌법에 규정된 출생시민권 제도는 미국 땅에서 태어난 사람은 부모의 체류 신분과 무관하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하자마자 이를 행정명령으로 폐기했으나 미국 법원은 위헌이라면서 제동을 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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