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예정 2024년 넘겨… “여러 자동차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
애플이 개발 중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Carplay) 차세대 버전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25일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2024년 '카플레이 2'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해를 넘겼다.
'카플레이'는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 iOS와 차량을 통합한 것으로, 차 안에서 전화 통화는 물론, 길 안내,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2014년 처음 소개된 후 매년 iOS 업데이트와 함께 기능이 개선돼 왔고, 애플은 2022년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차세대 버전 출시를 예고했다.
애플은 이 버전을 도입한 차량이 2023년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에는 애플카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애플카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기대감은 꺾였고, 애플은 카플레이 차세대 버전이 2024년 출시될 예정이라고 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차세대 버전은 길 안내, 음악 등 기존 엔터테인먼트에 더해 실내 온도나 라디오를 조절하고, 주행 속도나 RPM 수치, 연료 잔량 등의 정보까지 통합 제공한다.
애플은 이를 위해 포드와 혼다, 닛산 등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왔다.
차세대 버전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다만, 자동차 업체들과 계속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차세대 카플레이는 수년간의 성공과 통찰력을 기반으로 구축돼 애플과 자동차 제조업체의 장점을 통합하고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여러 자동차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차세대 카플레이에서 고유한 브랜드와 시각적 디자인 철학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차세대 카플레이를 지원할 각 자동차 브랜드의 모델 발표가 가까워지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