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직 대통령 헌정 사상 첫 구속

2025-01-2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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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유의 법원 폭력사태

▶ 윤 “평화적 의사표현을”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됐다.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해 86명이 체포되는 불상사도 일어났다.

차은경 서부지법 부장판사는 한국시간 19일 오전 3시께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부터 쓰던 휴대폰을 교체하고 텔레그램 계정을 지운 행위 등을 고려해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구속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새벽 지지자 100명 이상이 서부지법 담을 넘어 유리창을 깨고 법원 내부로 침입하는 등 법원 습격을 감행했다. 소화기와 돌 등을 던져 유리창을 부수고 일부는 법원 3층까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 8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법원 점거에 대해 윤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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