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한인 암 통계
▶ 뇌암 사망 비율 급증
▶ “조기 발견이 중요”
미국 내 한인 암 사망자가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2023년 대장암 및 항문암, 간암 및 담관암 등으로 인한 사망이 증가하고 췌장암 등으로 인한 사망은 전년도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보다 소폭 줄었지만 한인 암 사망 1위는 여전히 폐암 및 기관지암이었고, 대장암 및 항문암이 두 번째로 많았다.
이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023년 미국내 한인 암 종류별 사망자 수를 집계한 결과다. CDC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폐암 및 기관지암으로 사망한 한인은 388명으로, 2022년도의 399명보다 2.8%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숫자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는 216명을 기록한 대장암 및 항문암이 차지했다. 이어 3위부터 간암 및 담관암 197명, 췌장암 196명, 위암 165명, 림프암 및 혈액암 134명, 유방암 119명, 뇌암 및 중추신경계암 55명, 난소암 50명, 방광암 48명 등의 순으로 10대 한인 사망 암 순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전립선암 42명, 신장암 및 신우암 34명, 자궁체부암 33명, 식도암 23명, 자궁경부암 17명 등이 있었다.
2022년과 비교해 증가한 항목은 대장암 및 항문암(+11.22%), 간암 및 담관암(+19.4%), 뇌암 및 중추신경계암(+52.8%), 신장암 및 신우암(+3.0), 자궁체부암(+10.0%) 등이었다. 2022년과 비교해 감소한 항목은 폐암 및 기관지암(-2.8%), 췌장암(-9.3%), 위암(-1.8%), 림프암 및 혈액암(-1.5%), 유방암(-4.8%), 난소암(-10.7%), 방광암(-17.2%), 전립선암(-22.2%), 식도암(-11.5%), 자궁경부암(-43.3%) 등이었다.
미국내 한인 암 사망자는 2018년 1,772명, 2019년 1,805명, 2020년 1,845명, 2021년 1,908명, 2023년 1,999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는데,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12.8% 증가한 셈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암은 조기 발견(정기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DC는 1위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폐암 사망자의 최소 80%, 최대 90% 정도가 흡연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하고, 이 외에는 유해물질, 유전적 요인(가족력) 등을 폐암 유발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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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