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정말 두렵습니다

2025-01-17 (금) 07:57:17 김배묵/포트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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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위인이 이런 말을 했다. 인간 개개인들은 똑똑하게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행동하지만 군중이 되면 우매해진다고 말이다. 쉽게 군중심리에 휘말리고 그래서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이 오랜 경기불황과 계속된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쌓인 자포자기식 분노를 터뜨릴 분화구를 참다가 드디어 터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계엄 선포가 도화선이 된 것이다.

대한민국이 소위 좌파 성향으로 물드는 현 상황을 보다못한 윤정권의 심각한 무리수는 결국 자충수가 되어 돌아왔다.
필자는 이제까지 한국의 정치판을 강 건너 아니 태평양 건너 불이라고 생각했다. 유능하고 똑똑한 분들이 알아서들 잘하시겠지 했다.


그런데 자세히 관심을 갖고 보니 몇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첫째는 공중파 방송이나 신문 등 메스컴에서 야당의 손을 너무 편파적으로 들어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국민여론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언론의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생각한다.

둘째는 지금 거론되고 있는 ‘입법 독재’이다. 민주주의 입법독재를 오용하고 만용하는 행태는 옛날의 인민재판까지 연상하게 만든다. 맘에 안들면 무조건 제거시킨다는 논리가 섬뜩하다.

마지막으로 이런 여론 선동에 취약한 국민이 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한 나라의 빈부 차이가 커지고 중산층이 붕괴되면 혁명이 일어났고 결과는 대부분 정치가 사회주의 경향으로 끌려갔다.

지금 전 세계의 나라들을 보더라도 이러한 추세를 볼 수 있다. 물론 윤정권도 많은 문제점과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한 위기에 처해있다. 온나라가 갈라지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이 얼마나 박장대소를 하고 있을까?

2025년은 전 세계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또 민족간 갈등으로 매우 어렵고 위험한 한해가 될 것이다. 그래서 더욱 지금은 모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화합과 용서 그리고 이해심이 요구되는 시기인 만큼 다시 우리민족을 와해시키는 역사적 우를 범해선 안되겠다. 기억하는가 “필승 코리아”를⋯.

<김배묵/포트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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