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순, 미사모, 도재정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완전체와는 또 다른 맛이다.
세븐틴, 트와이스, NCT가 만든 유닛 그룹 부석순, 미사모, 도재정이 K팝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먼저 부석순은 승관, 도겸, 호시의 본명인 부승관, 이석민, 권순영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유닛명으로 지난 2018년 3월 디지털 싱글 '거침없이'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사실 부석순은 세븐틴이 데뷔한 2015년 5월부터 팬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조합이었다. 세븐틴 자체 콘텐츠를 통해 재치 있는 입담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세 사람은 '부석순'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기 전부터 비공식적인 유닛으로 활동하며 눈도장을 찍었고, 결국 세븐틴 다수의 곡을 프로듀싱 하고 있는 우지가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워낙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준급 예능감을 뽐내왔던 승관, 도겸, 호시이기에 자칫 보면 개그 유닛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음악적인 행보를 살펴보면 그냥 웃고 넘길 만한 유닛이 아니다. 세븐틴 내에서 승관과 도겸은 메인보컬, 호시는 메인댄서 포지션을 맡은 만큼 부석순은 매 음악방송에서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과 보는 이들에게 희망과 힐링을 선물하며 실력파 유닛으로 거듭났다.
데뷔곡 '거침없이'가 발매와 동시에 흥행하자 부석순은 2023년 2월 첫 싱글 'SECOND WIND'로 컴백했다. 특히 해당 앨범은 초동 판매 하루 만에 40만 장을 돌파, 유닛 앨범 초동 판매량 역대 1위에 오르며 5년 만에 컴백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한 부석순 파워를 증명했다.
2025년에도 부석순 신드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8일 두 번째 싱글 'TELEPARTY'를 발매했다. 이번에도 부석순 표 음악은 통했다. 신보 타이틀곡 '청바지'는 발매 1시간 만에 벅스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고, 멜론 '톱 100'과 지니 실시간 차트에도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도 부석순 인기는 대단했다. '청바지'는 아이튠즈 '톱 송' 차트 8개 국가 및 지역 1위를 포함해 20개 국가 및 지역 톱 10에 들었다. 또한 '청바지'는 일본 주요 음원 사이트인 AWA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를 찍었고 라인 뮤직의 실시간 '송 톱 100'에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미사모는 데뷔 약 1년 4개월 만에 돔 투어에 나섰다. 일본 돔 공연장은 완전체 그룹도 입성하기 힘들 정도로 큰 규모다. 하지만 미사모는 현지 팬들의 열렬한 관심 속에 돔 공연장 입성 기록을 쓰며 유닛 그룹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미사모는 오는 1월 도교 돔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도영, 재현, 정우로 구성된 도재정은 2023년 4월 첫 번째 미니앨범 'Perfume'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비록 한 장의 앨범만 발매하고 재현이 지난해 1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면서 도재정 활동은 잠정 중단됐지만 동명의 타이틀곡 'Perfume'은 여전히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Perfume'은 발매 당시 영국 음악 전문지 NME가 선정한 '2023 상반기 베스트 K팝 송 15'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또한 국내 음악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는가 하면, 'Perfume'의 테마를 관통하는 향수를 콘셉트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팬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도재정은 데뷔 직후 일본 최대 패션 음악 축제 '라쿠텐 걸스어워드 2023 스프링/서머'에도 참석해 신보 'Perfume' 타이틀곡과 수록곡 무대를 선사, 현지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