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파 초월 기도회도 참석…임기 중 범죄 참사현장 찾는 건 마지막일듯
뉴올리언스 참사 현장 찾은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은 6일 새해 첫날 차량 돌진 테러로 50명 가까이 사상자가 발생한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부상자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참사 현장인 뉴올리언스 번화가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의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reet)를 찾아 보도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그는 손을 모아 기도한 뒤 추모식이 열리는 인근의 세인트루이스 대성당으로 이동해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으며 생존자, 지역 경찰관과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대성당에서 열린 종파 초월 추모 기도식에 참석했다.
그는 기도식 도중 질 여사와 함께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 옆에 연대와 슬픔, 단합과 희망의 표시로 미국을 위한 촛불을 올려놓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모 연설을 통해 "연방 및 주 정부, 지방 법 집행 기관이 신속한 조사 완료를 위해 모든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나의 팀에 지시하고 있다"며 "프렌치 쿼터에 사는 모든 사람과 뉴올리언스 시민이 치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알고 있는게 하나 있다면 뉴올리언스는 강함과 회복을 상징한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미국의 정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임기를 2주 정도 남긴 바이든 대통령이 범죄로 인한 대형 참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일 새벽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미국인 샴수드 딘 자바르가 차량을 몰고 새해맞이를 위해 거리로 나온 인파를 향해 돌진, 14명이 숨지고 최소 35명이 부상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경찰 총격으로 숨진 범인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올리언스 일정을 마무리한 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 원주민 관련 지역 2곳을 방문해 이들 지역을 국립 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