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제 단체장 신년 인터뷰] “봉사하는 기쁨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상생”

2025-01-03 (금) 12:00:00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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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한인상의 정동완 회장 <1> “한인 경제인 2세 네트워킹 강화 지속

▶ “한인 경제인 2세 네트워킹 강화 지속 한인타운 치안 문제 집중적으로 해결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 쓸 것”

[경제 단체장 신년 인터뷰] “봉사하는 기쁨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상생”

정동완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지난해 7월부터 LA 한인 경제단체 중 맏형 격인 LA 한인상공회의소(이하 LA 한인상의)를 이끌어 온 정동완 회장은 새해인 2025년 을사년을 맞아 LA 한인상의의 운영 키워드로‘한인 경제인 2세 네트워크 강화와 한인타운 치안 확보’를 꼽았다. 정 회장은 “앞으로 LA 한인상의가 해 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한인 경제인 2세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며“LA 한인회도 2세가 회장에 당선되는 등 다른 단체들도 2세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한인상의도 영어를 사용하는 2세들의 영입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한인 커뮤니티와의 상생을 위해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지난 6개월 간은 한인타운 치안확보와 홈리스 문제, 2세 영입, 재능기부, 바자회, 한국 대학과의 업무협약(MOU) 등 정신없이 뛴 시기”라며 “반년 동안 실천율이 높은 것과 낮은 것을 구분해서 남은 기간 최대한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한인타운 치안 확보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치안 확보가 결국 한인 소상공인들의 매출 확보로 이어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LA 한인상의는 지난해 11월 20일 캐런 배스 LA 시장을 비롯한 시 당국자들과 한인 소상공인들과 소통을 위해 ‘밋 더 시티’ 행사를 개최했다. 한인 소상공인과 언론인 등 70여명이 자리를 메운 이날 행사에서 캐런 배스 시장은 노숙자와 한인타운 치안 문제 등 LA 현안들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정 회장은 “‘밋 더 시티’ 행사 후 10일 만에 LA 시내 홈리스 이동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고 말했다. LA 한인상의는 오는 13일 짐 맥도넬 LA 경찰국 신임 국장과 교민 200여명과 함께 한인타운의 치안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LA 한인상의는 동국한의대에서 ‘이웃돌봄 바자’를 개최해 수익금 1만달러를 모았고, 한인 비영리 단체 4곳에 각각 2,500달러를 전달하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LA 한인상의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동완 회장을 비롯한 LA 한인상의 임원진들은 지난해 10월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 제22차 한인비즈니스대회 참석해 앞서 일본 오사카를 비롯해 교토, 나라, 고베 등을 방문하고 현인 한인 경제단체 및 한인 커뮤니티 멤버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LA 한인상의가 일본과 교류를 튼 것은 창립 53년 만에 처음이다.

이와 함께 LA 한인상의는 지난해 11월 23일 전북대 관계자들과 ‘지역 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 및 인재 양성을 위한 MOU를 맺었다. LA 한인상의가 대학과 MOU를 맺은 것은 처음이다. 정 회장은 “전북대와 MOU를 맺은 후 충남대와 경남도립거창대 등 여러 곳에서 MOU를 맺자고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대학들과의 상호 교류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도 정 회장의 캘린더는 일정으로 빼곡하다. 올 한해도 한인 상공인들의 사업 여건 개선을 위해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할 것 같다는 전언이다. 정 회장은 “2월에는 2세 경제단체인 20여명과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며, 3월에는 골든글러브 장소인 베벌리힐즈 힐튼호텔에서 갈라 어워드를 진행해 한인 상공인들의 자신감을 한껏 고취시킬 계획”이라며 “4월에는 조지아에서 진행되는 미주한상대회에 참석해 한인 상공인들의 권익제고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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