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 15명 사망·30여명 부상
▶ 테러범 IS 깃발 소지
▶ 경찰과 총격전 끝 사살
1일 트럭돌진 테러 참사가 발생한 뉴올리언스 버번 스트릿에 차량돌진 흔적들이 널부러진 가운데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신년 벽두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추종하는 괴한의 차량돌진 총격 테러로 유명 관광지이자 새해맞이 명소로 꼽히는 뉴올리언스에서 15명이 사망하는 등 45명의 사상자가 발생,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현지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1일 새벽 3시15분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의 버번 스트릿 선상에서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갑자기 픽업트럭 한 대가 돌진했다. 무차별적으로 돌진하는 차량에 치인 피해자들 중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범인은 광란의 차량돌진을 멈춘 후 차에서 내려 또 다시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이에 현장의 경찰이 응사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져 범인은 사살되고 경관 2명도 총상을 입었다. 앤 커크패트릭 뉴올리언스 경찰국장은 “매우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범인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치려 했다”며 “용의자는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뚫고 돌진한 후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과 반자동 소총을 회수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픽업트럭과 사건 현장에서는 사제폭발물(IED)도 여러 개가 발견됐다.
FBI는 테러범의 신원이 42세의 샴수드 딘 자바르(Shamsud Din Jabbar)라고 밝혔다. 텍사스주 출신의 미국 시민인 그는 미군에서 10년간 인사 및 정보기술 전문가로 근무한 퇴역군인으로 휴스턴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또 테러범의 범행 차량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S(이슬람국가) 깃발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범행에 이용된 트럭은 빌린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에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모종의 목적을 가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FBI를 중심으로 유관 기관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참사가 발생한 프렌치 쿼터는 뉴올리언스 역사적 문화적 중심지로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이며, 버번 스트리트는 프렌치 쿼터의 대표적인 거리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