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축시] 지혜를 모으는 새 아침에
2025-01-02 (목) 12:00:00
지성심 재미시인협회 회장
어김없이 새해는 밝아온다
을사년,
역사의 깊은 강물 속에 비친 별빛이
새벽의 빛으로 이어져
지혜와 생명을 품고 새롭게 깨어나리라
낡은 깃발은 흔들림마저 잊을 것이며
해묵은 단어들이 찢긴 바람 속에서
우리를 묶으려 할 때
우리는 무엇을 위해 침묵하며
무엇을 잊고 있었는가
깊이 새겨진 상처마저
우리가 응시해야 할 지도가 되어
굽이진 길목에서도
희망은 언제나 어둠을 가르고 새로운 길을 열어간다
이국의 광활한 하늘 아래
디아스포라의 별들, 우리의 자녀들이
두 대륙을 잇는 다리를 놓으며
한민족의 꿈을 품고 별자리를 새긴다
어제의 아픔은
오늘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고
내일의 지혜를 깨우는 길잡이가 된다
2025년, 새벽의 첫 빛 아래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며
함께 걷는 발걸음으로
더 높고, 더 밝은 빛을 새기리라
■주요 약력
-2011년 서울문학인으로 등단
-재미시인협회·미주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와 사람들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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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심 재미시인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