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국산 석유 수입 1년새 ‘반토막’
2024-12-30 (월) 12:00:00
▶ 경기둔화·수요부진 장기화
▶ 러·중동서는 적극 사들여
중국의 미국산 석유 수입 규모가 지난 1년 사이에 반 토막으로 줄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중국의 석유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중국이 중동과 러시아 등으로 석유 공급원 다변화를 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시장조사 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올해 중국의 미국산 석유 수입 규모가 8,19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억5,060만 배럴)과 비교해 46% 축소된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해만 해도 미국산 석유 수입량 기준 전 세계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6위로 하락했다.
중국은 미국산 석유 수입 감소분을 다른 국가로부터 채웠다. 중국이 올해 들어 해상 수입한 석유 가운데 60%가 중동산이었다.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산 석유가 26%를 차지했으며 수입량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4% 늘어났다.
중국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산 석유를 싼값에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석유 공급원을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