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RD, ED2에서는 실수하지 말자!

2024-12-30 (월) 12:00:00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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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ED2에서는 실수하지 말자!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2025년 가을학기 입학을 위한 조기전형 입시결과가 지난 1~2주동안 발표됐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MIT, 스탠포드 등 거의 모든 탑 대학들이 합격, 불합격, 보류(defer) 중 하나를 택해 지원자들에게 통보했다. 합격을 기대했는데 보류 또는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원서를 재평가하고 정시지원(RD)과 마감일이 RD와 거의 비슷한 얼리 디시전 2(ED 2)에 대한 전략을 재정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조기 전형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지원자가 12월 중순 결과를 받아본 뒤 RD와 ED 2 마감일 전에 원서를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비리그나 다른 탑 대학들의 입시에서 보류 또는 리젝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원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매년 입시 사이클에서 최고의 성적과 표준시험 점수, 그리고 설득력 있는 프로파일을 갖춘 수만명의 지원자들이 불합격 처리된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명문 대학의 조기 전형에서 보류 통보를 받는 것은 흔한 일이다. 예를 들어 하버드는 2024년 가을학기 입학을 목표로 조기 전형에 원서를 넣은 지원자 가운데 83.06%를 보류 처리했다. 일부 대학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보류된 조기 전형 지원자를 RD라는 더 넓은 지원자 풀에서 다시 심사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보류나 리젝을 받았을 경우 배울 점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나의 원서가 입학 사정관의 시선을 완전하게 사로잡지 못한 데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입학 경쟁이 치열하고 입시 과정의 대부분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곧바로 합격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럼 RD와 ED 2 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어떤 실수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할까?

첫째, 해당 대학이 나에게 가장 핏이 맞는지 여부를 따지기 보다 대학의 명성에만 우선순위를 둔 것이다. 그래서 그나마 합격률이 RD보다 높은 ED나 EA로 아이비리그 및 탑 대학에 지원하면서 합격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나의 강점과 학문적, 직업적 목표를 고려하지 않은 채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탑 대학에 조기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합격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RD 및 ED 2 원서에 접근할 때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자신이 성공할 캠퍼스 유형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RD로 지원할 대학의 리시트를 만들 때 2~3개의 세이프티 스쿨, 4~5개의 리치 스쿨, 4~5개의 타겟 스쿨 등을 골고루 포함시켜야 한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대학에 지원하면서 요행을 바라기 보다는 내가 정말 진학하고 싶다고 확신하는 대학에 원서를 내야 한다. 아울러 나의 합격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대학마다 방침이 다르기는 하지만 ED 1에서 합격되지 않을 경우 전략적으로 같은 대학에 ED 2로 지원하는 옵션을 주는 학교도 있다.

둘째, 지원한 학교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표명하지 않은 것이다.

지원자는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대학을 광범위하게 조사했을 것이다. 전공 분야에서 어느 교수의 강의를 듣고 싶은지, 어떤 교내 클럽에 참여하고 싶은지, 어떤 시설을 갖춘 기숙사에 살고 싶은지 등을 알아볼 것이다. 이에 대해 리서치한 내용을 원서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입시에서 학교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지 않는다. 왜 그 대학을 선택했나? 그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나의 열정에 어떤 도움을 주고 내가 어떻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가?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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