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경선 나섰던 필립스, 인터뷰서 소속당에 “리더십 부재” 쓴소리
지난달 대선 및 의회선거에서 행정 및 입법 권력을 모두 공화당에 내준 민주당의 한 의원이 당의 포괄적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대중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딘 필립스 하원의원(55·미네소타·3선)은 28일 보도된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포괄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통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필립스 의원은 구심점 없는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한 뒤 "이는 곧 리더십을 의미한다"며 "지금 우리는 리더십이 전혀 없고 방향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경청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그것은 우리 모두가 등을 돌린 장소와 공간, 사람과 공동체로 다가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필립스 의원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지난달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로 돌아선 유권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 대해 "공화당이 미국의 노동 계층을 대변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인사들이 재능있는 사람을 뽑기보다 '자리 지키기'에 연연했고, 실용적인 문제 해결보다 '정체성 정치'를 우선시했다면서 당을 재건할 리더십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기업가 출신인 필립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을 저지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동시에 80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새 인물이 나서야 한다며 세대 교체론을 제기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작년 10월 직접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올해 2월 초 시작한 민주당 경선 초반 대의원을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하자 3월에 도전을 접었다. 그는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를 드러낸 바이든 대통령이 7월 재선을 포기하기 전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