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생각]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며 꿈을 포기하지 말자!

2024-12-27 (금) 08:25:20 테렌스박/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대표
크게 작게
인간이 강건하면 80십이라는데…필자의 나이가 만으로 66세이니 왕성히 앞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 동안 더욱 시간을 아껴 살아야겠다.

새해를 맞이하며, 나의 꿈은 언제부터 시작되어 지금은 어디에 와 있는지 생각해본다.
필자가 꿈을 갖게 된 시기는 5살 때부터였다. 장난이 심해 어른들 눈에 띄었는지 “이 놈은 커서 무엇이 될까?” 라고 궁금해하며, “너는 대통령이 되거라”고 하였다.

어린시절 약한 학우들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다가, 1973년 사춘기 시절,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 온 후 문화적 충격을 겪으며 나에게 심어준 대통령이란 막연한 꿈은 혼돈속에서 초점을 잃었다.


7년 뒤, 1980년 7월 4일 독립 기념일날, 깊은 신앙적 체험 가운데 갈 길을 찾은 후 공부를 마치고 대통령이란 꿈에서 깨어나 정치인으로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졸업 후, 뉴욕시 시장실에 들어가 복잡다양한 뉴욕시 행정업무를 섭렵하고, 1996년 뉴욕시 교육위원 출마를 시작으로 정치계에 입문하였으나 수차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아직도 식지 않은 사회봉사의 열정은 30년째 뉴욕병원 커뮤니티 자문위원으로, 25년째 뉴욕시 커뮤니티 보드위원으로, 현재 아시안 아메리칸 유권자연맹 대표로 봉사하며 2025년 새해의 문턱에 서있다.

간혹 사람들은 나에게 이제 조용히 후배 양성에 힘쓰며 노후를 준비할 것을 권하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나의 일념은 오늘도 촛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중학교 담임 선생님과의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해 조국의 땅을 밟지 않은 지 52년, 더 늦기 전에 다시 시작 하고싶다!

학창시절 읽었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비장한 마음으로 다시 거친 바다로 나가는 노인에게 헤밍웨이는 말했던가,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다만 바스러질 뿐이다” 라고.

대망의 2025년을 맞이하며 사랑하는 동포와 함께 꿈을 꾸고 싶다. 꿈은 미래를 창조하는 원동력이며, 꿈꾸는 사회가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때문이다.

만인에게 감동을 준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킬로만자로의 눈(The Snows of Kilimanjaro)”의 서두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눈 덮인 킬러만자로의 산은 만 구천 칠백 십 피트(19,710) 높이로 아프리카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서쪽 봉우리를 ‘마사이’ 즉, 하나님의 집이라 부른다. 눈 덮인 산 봉우리 정상에는 늠름한 자세로 얼어붙은 표범이 있다. 아무도 이 표범이 왜 그 높은 해발에서 얼어 죽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새해를 맞이하여 보다 높은 삶의 가치를 추구하며, 꿈을 향해 나서는 동포 여러분께 하늘의 놀라운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시인 박목월 선생의 “나무”라는 시의 끝 부분에 “… 그 후로 나는 뽑아낼 수 없는 몇 그루의 나무를 기르게 되었다.” 고 매듭 지었듯이, 우리 각자 뽑아낼 수 없는 꿈 나무를 위하여 뿌리가 되어 컴컴한 땅속에 물줄기를 찾아 내려 갈 때 한없는 하늘의 가호와 서광이 여러분께 비취길 바라며, 아울러 미 한인사회의 발전과 자유 대한민국의 영원한 행복과 번영을 새해를 맞이하며 간절히 기원한다.

<테렌스박/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대표>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