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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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한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2024-12-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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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이다. 2025 을사년 뱀띠해는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뱀띠는 1929년, 1941년, 1953년, 1965년, 1977년, 1989년, 2001년, 2013년 출생자가 해당된다. 뱀띠 출생자들에게는 내년이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사람들마다 다르지만 막연하게 무서운 동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뱀에 대해 생존본능이 강하고 영리하고 지혜로운 동물로 여겼다.


또한 뱀은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는 것을 볼 때 변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올 한 해도 ‘다사다난’했다. ‘가장 정직한 것은 시간’이라는 말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다가오며 거리와 집들마다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설치했고 상점들은 연말 대목을 노린 세일 광고에 한창이다.

국제 정세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레바논, 시리아 지역에서는 중동의 화약고가 폭발했다. 정치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경제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됐고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물가가 안정돼가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높은 이자부담과 함께 경기 침체의 우려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와 공호당의 재집권은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각 개인에게도 올 한해 수많은 사건과 위기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즐거웠던 일과 감사할 일이 더 많았던 한해였을 것이다. 수많은 감사를 세어본다면 베풀고 나눌 수 있게 된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고, 마음을 나누고, 형편 닿는 대로 돕는 것은 선행이 아니라 의무다.

누구나 이맘때면 나는 과연 이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차분하게 되돌아보게 마련이다. 그동안 쌓인 후회와 앙금, 부정적인 감정과 원망을 모두 털어내야 깨끗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을 수 있다. 또 다시 몰려올 위기의 파고를 우리는 여전히 극복해낼 것이다. 물러서지 않는 용기로 어려움을 돌파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희망찬 새해를 맞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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