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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또 하나의 전설 썼다…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2024-12-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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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만 뛰고도 1골·2도움 펄펄
▶ 시즌 6호골·통산 68개 도움 작성

▶ 토트넘은 사우샘프턴에 5-0 대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2)이 ‘꼴찌’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2경기 연속골과 함께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의 주인공이 됐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4-2025 EPL 16라운드에서 5-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은 4-2-3-1 전술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만 뛰면서 1골 2도움을 기록, 직전 15라운드 첼시전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작성하며 시즌 6호골(정규리그 5골+유로파리그 1골)을 맛봤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도움 2개를 추가, 토트넘 입단 이후 EPL 무대에서 68개의 도움을 쌓으며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 선수’ 1위로 올라섰다.

토트넘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금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린 선수는 1992∼2004년 활약한 대런 앤더턴(67개)이었고, 손흥민이 이날 2개의 도움을 쌓으면서 기록을 경신했다.

더불어 이날 승리로 토트넘(승점 23)은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정규리그 1무 2패·유로파리그 2무 1패)의 부진을 씻고 귀중한 승리와 함께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사우샘프턴(승점 5·1승 2무 13패)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손흥민의 저력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토트넘은 전반전 킥오프 37초 만에 제드 스펜스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 결승골이 터지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추가골은 손흥민이 책임졌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된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정규리그 5호골이자 시즌 6호골의 순간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EPL 통산 125호골을 작성하며 니콜라 아넬카(프랑스)와 함께 역대 EPL 통산 득점 공동 18위에 올랐다.

골 맛을 본 손흥민은 도우미로 변신했다.

손흥민이 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가 도미닉 솔란케의 몸에 맞고 나오자 굴절된 볼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마무리하며 3-0으로 앞서갔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팀의 네 번째 득점이 터져 나왔고, 손흥민이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파페 사르가 잡아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 매디슨이 또다시 손흥민의 결정적 패스를 잡아 자신의 멀티골과 함께 이날 경기의 다섯 번째 골을 책임졌다.

전반에만 1골 2도움의 ‘폭풍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체력 안배와 휴식 차원에서 브레넌 존슨으로 일찌감치 교체됐다.

전반에 5골을 쏟아낸 토트넘은 후반에는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소파스코어는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3을 줬다. 풋몹은 멀티골을 기록한 매디슨(평점 9.2)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9.1을 매겼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사우샘프턴이 토트넘에 0-5 완패를 당한 직후 러셀 마틴(38) 감독을 경질했다.

사우샘프턴은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마틴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며 “지난 18개월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헌신해준 마틴 감독과 코치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마틴 감독을 대신해 당분간 21세 이하(U-21) 팀의 사이먼 러스크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사우샘프턴의 사령탑을 맡은 마틴 감독은 2023-2024시즌 챔피언십에서 팀을 4위로 끌어올리며 EPL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리즈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EPL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EPL에서 사우샘프턴은 험난한 길을 걸었다.

개막 9경기 연속 무승(1무 8패)에 그친 사우샘프턴은 10라운드에서 에버턴을 1-0으로 꺾고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사우샘프턴은 이어진 6경기에서 또다시 1무 5패의 부진을 이어갔고, 결국 마틴 감독은 지휘봉을 반납하게 됐다. 마틴 감독의 경질에 쐐기를 박은 것은 이날 토트넘전 완패다. 더불어 관중석에는 ‘러셀 아웃’, ‘러셀 마틴, 우리 팀에서 나가’라는 손팻말까지 등장했다.

결국 사우샘프턴 구단 이사회는 완패 직후 마틴 감독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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