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 하와이 한인회 박봉룡 회장과 남영돈 이사장이 주축이 되어 마키키 커뮤니티센터내 옛 도서관 건물(2018년에 문을 닫음)을 한인회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2년여 시당국과 물밑작업을 벌인 결과 호놀룰루 시 공원 레크레이션(DPR)국은 2022년 8월 하와이 한인회와 커뮤니티 센터를 재활성화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이 건물의 2,3층을 하와이 한인회관으로 사용하며 한인회로 하여금 다민족사회 하와이 소수민족이 함께 이용하는 문화교육의 장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1.5세 서대영 한인회장의 25대 하와이 한인회 출범과 더불어 이 건물의 2층에는 한인회 사무실과 교육 및 미팅 공간을, 3층에는 한인 이민역사 전시 및 강연 시설을 마련하고 동포사회와 지역사회는 물론 하와이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하와이 한인사회 이민 역사 및 현황을 널리 알리고 있다.
2022년부터 매 2년마다 계약기간을 연장하며 한인회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공간이 위치한 마키키 지역은 하와이 한인 이민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는 그리스도 교회가 자리하고 있고 하와이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무엇보다 한인 비즈니스 및 거주자들이 밀집되어 있어 마키키 커뮤니티 센터의 한인회관 활용은 다민족사회 하와이에 한인사회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하와이 한인회는 지난 2년여 이곳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건강의료 세미나, 한국 영화의 밤 행사와 김치의 날 제정 축하 행사를 비롯해 주민들과 하와이대학교 미술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민화 강좌 등 양질의 다양한 교육 레크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한국의 문화는 물론 지역사회 주민들과 세대가 함께하는 교육,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1월 말에는 이 건물에 '하와이 한인회관' 이란 한국어 간판이 걸렸다.
남영돈(사진 위) 한인회관 관장은 "시당국이 공공 건물에 한국어 현판식을 허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그동안 하와이 한인회의 한인회관 운영에 대한 노력을 주민들은 물론 시 당국도 인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새해에도 마키키 커뮤니티센터 한인회관에 대한 지역사회의 역할기대를 높여가기 위해 하와이 한인회가 부단히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새해에는 어린이 태권도와 바둑 강좌 등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강좌들을 선 보일 예정이라고.
또한 남 관장은 한인 단체들에게도 한인회관을 개방해 각 단체들의 우편사서함 또는 모임 장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며 궁극적으로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시당국과 최소 30년 이상의 장기리스 계약을 체결하고, 이 공간을 기반으로 미주 한인이민 125주년 즈음에는 그리스도교회, 마키키 한인회관, 인하공원을 아우르는 키아모쿠-알라모아나지역을 <코리아 타운>으로 명명하고 미주한인의 날 기념 퍼레이드를 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