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관세 인상 우려
▶ 물가 상승도 주요 이유
미국인 3명 중 1명은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폭등을 우려해 생필품을 사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매체 ‘크레딧 닷컴’이 지난 11월 미국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할러데이 시즌인 11월과 12월 두 달간 30%는 평소보다 더 많은 물건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들 가운데 27%는 연말 샤핑 시즌에 평소보다 ‘상당히 많은’ 품목을 살 것이라고 답했다. 13%는 평소에 비해 ‘어느 정도’ 더 많이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혀 40%가 더 많은 물건을 사들이겠다고 응답했다.
이전과 거의 같은 양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답변은 41%였고 이전보다 구매량을 줄이겠다는 답변은 19%에 불과했다.
물건 구매를 늘리는 이유로는 34%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 때문에 생필품을 포함한 물건을 비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관세 인상에 물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말 샤핑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39%가 가격 인상을 우려해서라고 답했고 25%는 공급망 중단 우려, 20%는 사회 불안정과 경기 침체를 꼽았다. 팬데믹 등 또 다른 재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15%나 됐다.
사들이려는 비축 물품으로는 화장실용 휴지가 77%로 가장 많았고 비상 식품은 76%로 두 번째였다. 또 손세정제를 포함한 의료용품(58%), 일반 의약품(54%)도 각각 50%가 넘게 사재기 품목으로 꼽았다. 화장품(34%),가전제품(33%), 총기·탄약(26%), 물 정수장비(25%)도 상당수가 선호했다.
응답자의 76%는 연말 시즌 세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며 84%는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연말 할인 세일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답했다.
비싼 제품 구매을 구매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67%는 전자 제품 구매 계획을 밝혔고 가전 제품 구매를 원하는 답변도 37%였다. 전자 관련 제품을 제외하면 가구(34%), 주택 리모델링 용품(24%), 자동차(2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