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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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살해 경비원 동기 ‘오리무중’

2024-12-12 (목) 이필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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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세 김준기씨 유가족

▶ 경찰 수사 답답함 토로

지난 9월24일 자신이 거주하던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노인아파트에서 경비원에 의해 피살된 한인 김준기(90)씨의 유가족이 범인의 살해 동기에 대한 경찰 수사 진행에 불만을 드러냈다.
고인의 딸인 김은비씨는 최근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트(AJC)와 인터뷰를 통해 “이런 일이 나와 아버지에게 일어났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면서 “이 일이 왜 일어났는지 그 이유를 아직도 알 수가 없다“며 최근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김씨는 “사건 수사가 영화처럼 빨리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서 범행동기에 대한 수사진행 속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김씨는 “이번 사건 수사가 종종 방치된 느낌을 받고 있다”며 “경찰과 지방검찰이 더 소통을 해서 모든 것이 빨리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씨는 사건 발생 직후 용의자인 경비원 자넷 윌리암스(65)의 행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씨는 “당시 윌리암스가 슬픔에 잠겨 있던 가족들에게 다가와 위로했지만 나중에 돌이켜 보니 그가 우리를 주시하고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용의자 체포에도 불구하고 사건 발생 두달 반이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체포된 범인 윌리암스는 풀턴 교도소에 수감된 뒤 지난 11월6일 자살을 시도했다. 이후 병원 치료를 받은 윌리엄스는 여성 전용 수감시설인 애틀랜타 구치소로 이감된 상태다.

<이필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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