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나
▶ 아시아나 마일리지 독립적 운영 2년 간 사용
▶“양사 마일리지 1대1 비율 통합 어려울 전망”
▶ 단일 주식으로 합병… “가격 상승 없을 것”
대한항공이 한국시간 11일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통해 4년여에 걸친 기업결합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면서 12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약 2년간의 독립 운영 기간 기업문화 융합 등 화학적 결합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내 항공업계 최초의 대형항공사(FSC) 합병에 따라 규모의 경제에 의한 경쟁력 상승이 기대되지만, 항공권 가격 상승과 노선 감소 등에 따른 선택권 축소 우려도 제기된다. 소비자들은 그간 쌓아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양사 합병 이후 마일리지 통합 방식과 향후 일정 등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통합 후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나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편입 후 약 2년간은 독립적 운영을 유지한다. 따라서 2026년까지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통합 후 6개월 내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마련해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 마일리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1대1 비율로 같은 가치를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2022년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 1대0.7 정도가 타당하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항공권 가격이 오를 것 같은데
▲국내 대형항공사 시장이 독점 체제로 전환되면서 대한항공이 항공권 가격을 대폭 올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시장이 항공사가 가격을 일방적으로 인상할 수 없는 경쟁시장임을 강조하며 운임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업결합심사의 목적은 양사 결합 이전의 경쟁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인 만큼 경쟁 제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중복노선의 경우 구조적 시정조치인 다른 항공사들의 시장진입이 이뤄져 경쟁환경이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통합 이후 양사 노선이 줄어드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중복 노선은 단일 노선으로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양사는 장거리 노선 12개를 비롯해 38개의 국제노선에 중복으로 취항하고 있다. 유럽 노선의 경우 티웨이항공이 대체 항공사로 진입한 로마, 바르셀로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4개 노선에서 대한항공이 운항을 축소했다.
-통합 이후 양사와 상장 자회사 주식 합병 방식과 일정은
▲아시아나항공 주식은 대한항공으로 추후 합병될 전망이다. 정확한 합병 비율은 추후 대한항공에서 산정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양사의 완전한 합병까지 일정은
▲대한항공은 오는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2026년 말까지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자회사로 운영하며 순차적으로 통합 절차를 밟는다. 내년 1월부터는 미주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을 대체하는 에어프레미아가 취항을 확대한다. 인천발 뉴욕 노선은 주 5→7회로, LA 노선은 주 7회에서 10회 이상으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에어인천으로 최종 매각하는 절차는 내년 6월 이전까지 마무리된다. 이후 에어인천은 국토부의 승인과 기업결합 신고 등을 거쳐 내년 7월 1일 통합 에어인천을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오는 2026년 12월까지 출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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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