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와 경쟁…지난달 말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
아마존 로고[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자체 개발한 맞춤형 인공지능(AI) 칩을 애플이 사용한다는 소식에 4일(현지시간)에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40분(서부 시간 오전 9시 40분)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2.16% 오른 218.04달러(30만8천199원)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는 한때 219.99달러에 오르기도 하는 등 지난 14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215.90달러)를 다시 뛰어넘으며 220달러 진입을 눈앞에 뒀다.
시가총액도 2조2천920억 달러로 불어나며 시총 순위 5위인 클라우드 서비스 라이벌 구글(2조1천310억 달러)과의 격차도 벌렸다.
이날 상승은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맞춤형 인공지능(AI) 칩 '트레이니엄2'를 애플이 자사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훈련에 사용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기계학습·AI 담당 임원은 전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아마존 콘퍼런스(AWS 리인벤트)에서 이같이 말하며 "트레이니엄2를 평가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사전학습을 통해 효율성이 최대 50%까지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AWS의 연례행사에 참석하고 트레이니엄2 이용 계획을 밝힌 것은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AI 칩 시장에서 AWS에 대한 지지로 해석됐다.
아마존도 트레이니엄2 칩이 탑재된 새로운 데이터센터 서버를 선보이며 엔비디아와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달 말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말 주가는 186.40달러였으나, 이달 들어 20% 가까이 올랐다.
그동안 성장이 둔화했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AWS의 3분기 성장률이 19%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목받았다. 아마존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추격을 받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