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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최초 국립대… 차별화된 인재 양성”

2024-11-28 (목)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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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학교 최재원 총장

▶ 국제화·학술교류 위해 방미
▶ “지정학적 장점 살려 특화…미래 향한 글로벌화 최선”

[인터뷰] “한국 최초 국립대… 차별화된 인재 양성”

27일 본보를 내방한 최재원 총장이 부산대의 국제화 플랜 등을 설명하고 있다.

“1946년 한국 최초의 국립대학으로 개교한 부산대학교는 전국 국립대 중 맏형 격으로 차별화된 국가 거점 국립대의 롤 모델을 제시해야 할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습니다. 바다와 산을 품은 부산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특화된 분야에서 인재 양성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중추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부산대의 국제화와 학술교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최재원 총장은 27일 본보 내방 인터뷰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대학의 사명은 아름다운 인성과 탁월한 지성을 두루 갖춘 훌륭한 학생을 키워내는 것”이라며 부산대의 역할과 사명을 이렇게 설명했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공대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제어계측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최재원 총장은 1996년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지난 5월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제22대 부산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ARISE(우뚝 서 일어나라) PNU(부산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4년 임기의 첫해를 시작한 최 총장은 유라시아 대륙의 출발점이자 해양과 맞닿아 있는 부산의 장점을 십분 살려 부산대가 차별화된 역량을 쌓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 농수산 자원 생산 가공, 반도체, 방위산업 연구개발, 핀테크 등 5개 분야를 부산대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

최재원 총장은 또 “부산대 모든 구성원이 가진 잠재력과 역량을 결집해 한국을 넘어서 세계 최고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화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7개국 61개 연구중심대학들의 협의체인 ‘환태평양대학협회(APRU)’에 서울대 등에 이어 지난 2021년 국내 6번째로 가입해 매년 총장 연례회의 참석 및 세계 명문대학들과의 교류를 강화하며 글로벌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부산대는 내년 6월1일부터 4박5일간 하버드대를 비롯한 동부지역 명문대 교수와 학생 200여명을 초청, ‘미래로 향한 글로벌 커넥션’이라는 문화 및 학술교류 행사를 주최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바이오, 반도체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젊은 학자들과 부산대 소장파 교수 및 대학원생들 간 학문적 교류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한편 부산대는 지난 13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한 ‘2024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서울대를 포함한 전국의 10개 거점 국립대 가운데 교육서비스업 1위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부산교대와의 통합을 통한 유아·초등·중등·특수·평생교육까지 아우르는 종합교원양성체제를 구축하고 2027년 3월 출범 예정이다.

최재원 총장은 “탁월성, 대표성, 다양성, 명품성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부산대의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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