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지출 431달러 계획
▶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 미국인의 56% 가족 모임
▶ 중저소득층 ‘부담’ 느껴
연중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비자들은 올해 추수감사절 음식과 장식 등에 평균 431달러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연중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8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 음식과 장식 등에 지출하는 규모가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25일 온라인 금융업체 렌딩트리가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2,05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인의 56%가 가정에서 추수감사절 저녁이나 만찬을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수감사절을 준비하는 가정들은 음식, 음료, 장식 등에 평균 431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것이다. 소비자들은 음식 및 음료에 265달러, 장식에 166달러를 지출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상승세이다
연령대와 소득별로 살펴보면 18세 미만 자녀를 둔 사람 중 68%, 1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의 66%, 18세에서 27세 사이의 Z세대(63%)가 올해 추수감사절 호스트에 나설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연봉 1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579달러), 남성(496달러),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493달러) 등이 이번 추수감사절을 위해 돈을 많이 쓸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가파르게 오른 물가는 추수감사절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 5명 중 3명(60%)은 “인플레이션이 추수감사절 지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7%는 “음식의 선택을 바꿀 것”이라고 답했으며, 26%는 “더 많은 쿠폰을 모을 것”, 9%는 “비용 부담 때문에 호스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Z세대(68%),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세대(64%), 소득이 3만달러 미만인 세대(64%) 등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렌딩트리의 수석 신용 분석가 맷 슐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달 재정적인 여유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수감사절 지출의 약 20% 증가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 돈은 비상금을 마련하거나 고금리 부채를 갚는 것과 같은 다른 재정적 목표에 사용할 수 없는 돈”이라고 말했다.
추수감사절 모임을 준비하는 소비자 36%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지출할 금액이 재정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14%는 “이미 호스팅 결정을 후회하고 있다”고 답했다. 예비 호스트의 34%는 “추수감사절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설문에 따르면 예비 호스트의 86%가 가까운 가족을 초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51%는 친구를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15%), 먼 친척(13%), 회사 동료(11%) 등이 뒤를 이었다.
예비 호스트들은 게스트들이 선물이나 현금을 갖고 오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따르면 예비 호스트 10명 중 6명은 “게스트들이 금전이나 물품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답했으며, 25%는 “게스트들이 빈손으로 도착할 경우 내년에 초대하는 것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받았던 소비자들이 이번 추수감사절에도 빡빡한 재정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슐츠는 ”이번 추수감사절에서 어떤 사람들은 더욱 싼 물건을 찾고 할인 쿠폰을 찾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며 ”다른 사람들은 추수감사절에 대가족을 초대하는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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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