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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고용시장 ‘먹구름’… 일자리 감소·실업자 증가

2024-11-25 (월)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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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일자리 창출 부진
▶ 실업률 5.4%·0.3%p 상승

▶ 전국 4.1% 보다 1.3%p↑
▶ LA카운티 5.9%·OC 4.1%

가주 고용시장 ‘먹구름’… 일자리 감소·실업자 증가

가주 고용시장이 지난 10월 일자리가 감소하고 실업률은 5.4%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비해 고용 상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가주·남가주 고용시장이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등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전체적으로 상황이 양호한 전국 고용시장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22일 가주 고용개발국(EDD)에 따르면 지난 10월 가주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809만200개로, 전달의 1,809만5,700개에 비해 5,500개 감소했다.

실리콘 밸리 정보통신(IT) 기업 등에서 해고가 크게 늘었지만 그나마 다른 업종 채용이 이를 부분적으로나 만회하며 일자리 감소세 규모를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월 가주 실업률은 5.4%를 기록, 전달 최종치인 5.3%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인 2023년 10월의 5.1%에 비해서는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가주 실업률은 10월 전국 실업률 4.1%과 비교하면 1.3%포인트나 높다.

또한 10월 가주 실업률 5.4%는 네바다주의 5.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주 실업률은 지난 2020년 4월 무려 16.1%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다시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악화되고 있다. EDD는 2020년 4월부터 경제 회복세가 시작된 이후 가주에서 10월까지 54개월 동안 315만6,700개 일자리가 늘었으며 이는 매월 평균 5만8,457개에 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DD는 지난 10월 11개 주요 업종 중 5개 업종에서 일자리가 전달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증가한 5개 업종 중 교육·보건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9,4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어 금융 부문(2,600개), 무역·교통 부문(2,600개), 건축 부문(1,200개)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전문직·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8,300개 일자리가 줄었으며 그 뒤를 이어 정보·공공 부문(7,500개), 레저·숙박 부문(3,400개), 제조업 부문(1,500개), 정보·통신 부문(1,500개) 순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

지난 10월 가주 실업자는 104만5,300명으로 전달 대비 1만3,100명, 전년 동기 대비로는 5만4,500명 각각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월 실업수당(UI) 총 수령자는 34만3,588명으로 전달 대비 1만5,832명, 전년 동기 대비로는 1만3,080명 각각 감소했다. 10월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4만831명으로 전달 대비 2,747명,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2명 각각 증가했다.

남가주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OC) 실업률도 부진하다.

10월 LA 카운티 실업률은 5.9%로 전달 최종치인 5.8% 대비 0.1%포인트, 전년 동기의 5.3%에 비해 0.6%포인트 각각 높은 수준이다. LA 카운티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3만7,600개 증가한 461만7,300개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전달 대비 7,000명 증가한 30만명으로 집계됐다.

10월 LA 카운티에서 11개 주요 업종 중 교육·보건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1만1,100개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어 정부·공공 부문(8,700개), 무역·교통 부문(8,100개) 순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제조 부문(1,900개)과 정보·통신 부문(1,400개)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10월 오렌지카운티(OC) 실업률은 4.1%로 전달 최종치인 4.1%와 같지만 전년 동기의 3.9%와 비교하면 0.2%포인트 높다. 한때 2%대까지 내려갔던 OC 실업률이 2배로 뛰었다.

OC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달 대비 1만1,400개 증가한 171만6,700개로 집계됐다.

10월 OC에서 11개 주요 업종 중 교육·보건 부문에서 전달 대비 가장 많은 3,000개 일자리가 늘었다. 이어 정부·공공 부문(2,900개), 무역·교통 부문(2,700개)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제조업 부문과 레저·숙박 부문에서 각각 전달 대비 일자리 400개가 감소했다.

한편 지난 10월 전국 실업률은 4.1%로 전달의 4.1%와 같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인 2023년 10월의 3.8%와 비교하면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도 10월 일자리 창출은 1만2,000개에 그쳤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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