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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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피트 거대 산갈치 또 발견

202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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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말의 날’ 별명 심해어

▶ ‘빅원 전조설’ 근거는 없어

흔히 나쁜 징조로 여겨지는 대형 심해어의 출현이 남가주 해안에서 최근 3개월 동안 3번째로 목격됐다고 CNN 등이 20일 전했다.

UC 샌디에고의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샌디에고 북부의 그랜드뷰 비치에서 9∼10피트 길이의 대형 산갈치(사진)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샌디에고 라호야 코브 해변에서 12피트 길이의 같은 물고기가 발견됐고, 9월에도 오렌지카운티 헌팅턴비치에서 같은 물고기가 죽은 채로 떠내려와 연구실로 보내졌다.

이 대형 산갈치는 수심 3,000피트 아래의 심해에서 서식해 사람이 평소에는 거의 볼 수 없는 종이다. 최대 30피트까지 자라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가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이 심해어가 얕은 바다에 출현하면 지진과 쓰나미의 전조라는 신화가 있다.


비영리 환경단체 ‘해양보호’에 따르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전해인 2010년에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의 지각 변동으로 인해 심해어가 해변에 떠밀려오게 된다는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배경 등으로 인해 대형 산갈치는 ‘지구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로 불리기도 한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산갈치의 해변 출현과 일본 지진 사이에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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