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LA 신차 판매↓… 한국차 점유율 10% ‘역대 최고’

2024-11-15 (금) 조환동 기자
크게 작게

▶ 트럭·SUV 전체 69% 차지
▶세단 구매자는 계속 감소

▶ 일본·미국·유럽·한국 순
▶현대·기아·제네시스 인기

LA 신차 판매↓… 한국차 점유율 10% ‘역대 최고’
올해 LA 카운티 신차 판매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3개 한국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9.7%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자동차 제조사와 가주 차량등록국(DMV) 자료 등에 따르면 2024년 1~3분기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신차는 32만676대로 2023년 1~3분기의 32만851대에 비해 0.1% 소폭 감소했다. <도표 참조>

올해도 LA 카운티에서 승용차 보다 SUV와 트럭 신차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다. 1~3분기 승용차 판매는 전체의 31.0%인 9만9,330대에 그쳐 전년 동기 11만1,837대에 비해 11.2% 감소했다. 반면 SUV와 트럭 판매는 전체의 69.0%인 22만1,346대로 전년 동기 20만9,014대에 비해 5.9% 증가했다. LA 카운티에서 팔린 신차 3대 중 2대가 트럭과 SUS 차량으로 가주 및 전국적인 SUV와 트럭 판매 증가세가 LA 카운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적별로는 일본산 브랜드의 점유율이 43.5%로 전년 동기 41.1%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테슬라, 포드와 GM을 중심으로 한 미국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2023년 1~3분기 30.3%에서 올 1~3분기 28.2%로 2.1%포인트 하락했다. 유럽 브랜드 시장 점유율도 동 기간 19.0%에서 18.6%로 0.4%포인트 하락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는 올 1~3분기 시장 점유율 9.7%를 기록, 2023년 1~3분기의 9.6%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한국 3개 브랜드는 올 1~3분기 총 3만1,258대가 팔려 전년 동기 3만950대에 비해 1.0% 증가했다. 현대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5%나 급등하며 시장 점유율도 3.7%에서 4.4%로 0.7%포인트나 늘었다. 반면 기아와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동 기간 각각 13.3%와 3.8%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일본 경쟁 브랜드 인피니티를 제쳤으며 애큐라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또한 LA 카운티에서 기아의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현대차에 비해 높다. 올 1~3분기 기아는 1만5,057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4.7%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6위에 랭크됐다. 현대차는 동 기간 1만4,249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4.4%로 브랜드 순위에서 9위에 랭크됐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36개 브랜드 중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LA 카운티에서 강세를 보였다.

1~3분기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도요타가 15.6%로 1위를 고수했다. 테슬라가 13.3%로 혼다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이어 혼다(13.0%), BMW(5.1%), 렉서스(5.0%), 기아(4.7%), 머세데즈-벤츠(4.6%), 포드(4.4%), 현대(4.4%), 셰볼레(4.1%)가 탑10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제네시스는 27위에 랭크됐다.

올 1~3분기 LA 카운티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탑10 모델은 테슬라 모델 Y, 혼다 시빅, 도요타 RAV4, 테슬라 모델 3, 혼다 CR-V,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도요타 코롤라, 혼다 HR-V, 도요타 타코마 순이었다. 한국 차량은 현대 아이오닉5가 14위, 기아 포르테가 15위에 올랐다.

한편 올 1~3분기 LA 카운티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21.8%, 하이브리드는 10.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3.4%를 각각 차지하는 등 친환경차 점유율이 35.8%에 달하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 LA 카운티에서 팔리는 신차 10대 중 거의 4대가 친환경차이다.

<조환동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