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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비서실장 임명으로 2기 행정부 고위직 인선 본격화

2024-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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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각 후보군에 루비오 국무·왈츠 국방·맥맨 상무 등 거론

▶ 해거티 국무·재무·상무, 그리넬 국가안보보좌관 등 후보
▶ 가장 중요한 덕목은 충성심…거주지 플로리다주 출신 다수

[트럼프 재집권] 비서실장 임명으로 2기 행정부 고위직 인선 본격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루비오 상원의원[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에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하면서 차기 행정부 인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8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그동안 하마평이 무성했던 내각 후보군이 좁혀지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대외관계를 담당하는 국무부 장관에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마지막까지 고려됐던 그는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일미국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은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장관 후보로 보도되고 있다.

그는 대사와 상원의원을 하기 전에 조지 W. 부시 백악관에서 경제 자문을 했다.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국무부 장관이나 다른 국가안보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가 자신의 컨설팅 고객들에게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1기 주독일미국대사와,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역임한 리처드 그리넬도 국무부 장관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9월 뉴욕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을 때 배석했다.


폭스뉴스는 그리넬이 국무장관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재집권] 비서실장 임명으로 2기 행정부 고위직 인선 본격화

왈츠 연방 하원의원[로이터]


국방부 장관에는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그는 방산기업 CEO 출신으로 도널드 럼즈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시절 국방부 국방정책국장을 지냈으며, 하원 군사위·외교위·정보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이 트럼프 2기 국방장관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국방장관 후보군에 포함됐던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은 행정부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폭스뉴스와 NBC뉴스가 보도했다.

코튼 의원은 상원 지도부 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재선 도전을 가장 먼저 지지한 의원 중 한명인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뉴욕)은 주유엔대사로 거론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다 맥맨이 상무부 장관 경쟁에서 선두 주자라고 보도했다.

레슬링 기업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남편과 함께 창립한 맥맨은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친구이자 주요 후원자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트럼프 첫 임기 때 미국무역대표(USTR)를 지낸 충성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상무부나 재무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그에게 USTR을 다시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재무부 장관은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나 존 폴슨 등 금융업계 인사가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조기에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에너지 장관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유세에서 청중에게 "그는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에너지에 대해 더 많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재집권] 비서실장 임명으로 2기 행정부 고위직 인선 본격화

해거티 연방 상원의원[로이터]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신설될 정부효율위원회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보건, 식품, 여성 건강 등 분야에서 한 자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는 상원 인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내각 자리가 아니라 보건·식품 규제를 감독하는 '차르' 유형의 자리를 맡을 수 있다고 더힐은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얼굴'이 될 백악관 대변인에는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이 유력하다고 보도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정책을 시행할 국토안보부 장관으로는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채드 울프 전 국토안보장관 대행과 톰 호만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 등이 언급된다.

법무부 장관에는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미주리)이 고려되고 있다고 NBC 뉴스는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1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지낸 제이 클레이턴이 이번에는 법무장관, 재무장관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으며 중앙정보국(CIA)을 이끄는데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변호사 출신인 마이크 리 상원의원(유타)과 켄 팩스턴 텍사스 주법무장관, 맷 휘티커 전 법무장관 대행도 국토안보장관 후보군에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2기 행정부 인선에 무엇보다 충성심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가 현재 살고 있는 플로리다 출신이 눈에 띈다.

루비오 상원의원과 왈츠 하원의원의 지역구가 플로리다이며 와일스 비서실장과 라이트하이저도 플로리다 주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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