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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배경·전망] 연준 지속적 인하 기조 확인… 인플레 완화 반영

2024-11-08 (금)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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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에도 금리 내릴 전망
▶경기악화 시 ‘실기론’ 의식

▶ 고금리에 따른 부담 완화
▶트럼프 집권발 물가는 변수

[기준금리 인하 배경·전망] 연준 지속적 인하 기조 확인… 인플레 완화 반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연준은 7일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종료하며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지난 9월 18일 FOMC 회의에서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한 이후 이날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배경과 금리 인하가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기업·가계 부담 완화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 수준에 가까워지고 고용시장 과열이 해소된 데 따른 결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지난 9월 ‘빅컷’을 단행한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고한 대로 후속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월가에선 연준이 이날 인하에 이어 오는 12월 17∼18일 회의에서 추가로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란 데 큰 이견이 없다. 실제로 이번 FOMC 회의에서 의원 12명 모두 12대0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근접해가는 상황에서 기업과 가계에 큰 부담을 지우면서 현 4% 후반대의 기준금리를 계속 유지하기엔 경기 악화 위험 부담이 너무 큰 탓이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대선 결과가 연준 금리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1월 회의엔 영향이 없고 12월 인하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최소 4차례 금리 인하

많은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가 공약한 전면적인 수입품 관세 부과와 조세 감면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게 학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 인하를 계속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연준은 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을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각각 예상한 바 있다. 내년에도 최소 4차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올해 초부터 노동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그러면서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양대 책무의 양쪽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금리인하와 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표현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높은 이자 부담 여전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소비자들은 크레딧카드와 모기지, 자동차 대출 등에서 이자 부담이 완화됐다. 5년 만기 국채 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는 자동차 대출 금리는 개인의 신용도, 구매 차종과 가격, 다운페이먼트와 대출 기간 등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보다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현재 7%대에 육박한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는 소폭 내릴 수 있다. 2차 모기지인 홈 에쿼티 론과 홈 에쿼티 라인 오브 크레딧 대출은 기준 금리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기존 연방 학자금 대출자의 금리는 고정 금리여서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신규 대출자의 경우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게 된다. 학부생의 경우 대출금에 대한 금리는 4~5%대로 3년 전만해도 평균 3% 미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전 고금리 상황에서 저축자들은 CD와 적금 등에서 높은 예금 이자 혜택을 누려왔지만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이자도떨어지기 시작했다. CD나 저축 상품의 경우 이자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현 이자율로 락인을 하는 것이 권고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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