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투협 채권시장 동향…외국인 순매수 13.6조원 소폭 감소
지난 달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요인에 불구하고 전월(9월)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한 대선 후보들이 유세 기간 재정 확대 기조를 강조하면서 미국 국채의 발행 확대가 예상됐고, 미국 국채 금리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엔 회사채 발행이 대폭 증가했다. 국내 경기가 악화하며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커진 여파로 보인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8일(한국시간 기준) 이런 내용의 '10월 장외채권 시장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이 2.936%로 전월 말보다 12.5bp(1bp=0.01%포인트) 뛰었다.
5년물(2.998%)과 10년물(3.100%)도 각각 11.1bp와 10.8bp 오르는 등 전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달 초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중순 무렵부터 미국 대선 여파로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이후 잠시 금리가 내렸지만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다.
금투협은 "지난 달 후반 11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등으로 기대감이 약화하며 금리가 하락 폭을 되돌림하며 올랐다"고 설명했다.
10월 채권 발행 규모는 87조8천억여원으로 전월보다 10조8천억여원이 늘었다. 특히 회사채의 발행 증가폭이 커 전월 대비 6조원 는 16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ESG채권도 공공 기관의 발행 수요 증가 덕에 전월보다 9천억원이 증가한 6조5천억여원이 새로 유통됐다.
10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423조2천억여원으로 전월보다 3조2천억원이 줄었다.
국채와 특수채는 전월보다 거래량이 15조4천억원과 2조4천억원씩 감소했고, 반대로 금융채와 회사채는 6조6천억원과 5조9천억원씩 거래가 늘었다.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지난 달 13조6천억원으로 전월(14조9천억원) 대비해 소폭 감소했다.
단 특수은행채 등 기타 채권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5조1천억여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액수는 작년 한 해 동안 외국인이 해당 채권을 순매수한 실적(6조3천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다.
금투협은 통안증권의 순발행액이 감소했고, 통안증권과 비교해 특수은행채의 투자 매력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이 같은 순매수 증가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수요예측은 지난달 55건(3조3천900억원)이 진행돼 전년 동월보다 1조350억원이 늘어났다.
수요예측의 전체 참여 금액은 18조140억원으로 전년 동월(9조1천14억원)보다 갑절 가깝게 불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