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당선 연설 때 ‘얼음 아가씨’ 별명 소개하며 감사 표현
비서실장 유력 와일스[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승리로 이끈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유력하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7일 NBC뉴스, 폭스뉴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의 비서실장이 되기 위한 경쟁에서 와일스가 선두에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와일스가 낙점되면 그녀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 된다.
와일스는 대선 캠프를 이끌면서 능력을 충분히 입증했고, 트럼프 당선인의 신임을 받고 있다.
이미 실질적인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캠프 직원들도 그녀가 비서실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 소식통은 NBC뉴스에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그녀가 (그) 자리를 원한다면 그녀가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 대선 승리 연설 중 공동선대위원장인 와일스와 크리스 라시비타를 연단 중앙으로 불러 깊은 감사를 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024년 11월 6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지지자들에게 대선 승리를 선언한 뒤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연단 중앙으로 부르고 있다.[로이터]
그는 와일스에 대해 "우리는 그녀를 '얼음 아가씨'(ice maiden)라고 부른다"며 "수지는 뒤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뒤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은 트럼프 당선인이 캠프 핵심 지도부를 선거 중간 교체하지 않은 유일한 선거라고 NBC뉴스는 전했다.
CNN은 와일스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비서실장을 맡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누가 집무실에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지 자기가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1기 때 그의 비서실장들은 비공식 참모, 가족, 친구 등의 면담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장 마지막으로 대화한 사람의 의견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는데 그의 주변 사람들도 이를 알고 있어 비서실장들을 힘들게 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와일스는 선거 기간에도 트럼프 전용기에 탑승하는 이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했다.
와일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오래된 참모 중 한 명으로 2016년, 202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를 트럼프에게 안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80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일정 담당을 맡는 등 오랜 기간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아버지는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이자 스포츠 방송 진행자인 팻 서머올이다.
와일스 외에는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국내정책 담당 참모를 지낸 브룩 롤린스와 케빈 메카시 전 하원의장이 고려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