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되는 한인 한분께서 필자를 찾아왔다. 5년 전에 변호사를 찾아가 트러스트를 했고 자신은 트러스트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메디케이드를 신청하면 받게 될지 알고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했다.
필자가 확인한 바로는 트러스트 서류들은 잘 만들어져 있었다. 그러나, 메디케이드 트러스트는 잘 만들어 놓았지만, 자신의 생명 보험이나 연금들의 금융 자산들이 상당 액이 여전히 자신의 명의로 남아 있었다.
따라서 메디케이드를 받을 수 있는 자격 여건을 신탁을 만들어 놓고서도 마지막 마무리를 해주지 않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집을 잘 지어 놓고 집을 비워 놓고 활용을 못한 셈이 되어 지금 정리를 한다고 해도 다시 5년의 유예 기간을 기다려야 원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미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것은 너무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실례를 소개한다.
이민 온 이후 열심히 살아왔고 비즈니스를 꾸준히 하고 부동산 투자도 잘 해서 자산을 모은 한인 분이 계셨다. 몇해 전에 아내를 먼저 보내고, 회계사의 추천으로 리빙 트러스트(Revocable Trust) 만들어 Probate Court를 가지 않고 상속을 하게 준비해 두었다.
필자와의 만남은 역시 같은 회계사님의 추천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분의 자산을 세부적으로 파악한 결과, 자산은 뉴욕주에 거주하기 때문에 New York Estate Tax Cliff라고 하는 상한선을 매우 많이 넘어서고 있었고, 연방 Estate Tax 면제 한도를 넘어서 있었기 때문에, 자산의 합계 60% 이상을 주 정부와 연장 정부에 상속 비용으로 내야 하는 상황에 있었다.
뿐만 아니라 꽤 오래 전에 지불한 변호사 비용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금액을 지불하셨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Estate Plan을 전문 변호사를 만나 준비했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고 다 해 두었다고 믿고 계셨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십년 전에 구입하셨던 부동산을 파시려고 계획하고 있던 상태에서 모르고 매매하셨다면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양도 소득세를 내야 하는 것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가 소개한 변호사와 함께, 오래 전에 지불한 변호사 비용의 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Irrevocable Trust(취소 불가 신탁) 과 ILIT(생명보험 신탁) 등의 Sub Trust등을 활용하여 작게 잡아도 10 Million 상당의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드릴 수 있었다.
위의 두 가지 실례를 볼 때, Estate Plan은 단지 Trust 변호사를 만나서 Trust(신탁)을 만들어 둔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재정 전문가는 분명히 신탁을 만들 수 없다.
마찬가지로 신탁 전문 변호사는 고객의 재정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솔루션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은 없다.
이 분야에 경험이 많은 재정 전문가와 자산에 대한 진단을 받고, 기본적으로 자신의 현재 상황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이해하고 그 다음으로 신탁을 만들기 위해 전문 변호사와 상담에 들어가야 한다. 아무리 값비싼 고급 차를 사더라도 그것을 잘 다룰 줄 모른다면 소용이 없듯이 필요한 신탁이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면들을 세심하게 정리해야 한다.
누가 Estate Plan을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크든 작든 자신의 자산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누구나 다 신탁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것은 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Estate Plan은 여러분이 재정 전문가를 만나서 자산을 세심하게 파악하는 것이 시작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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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SYNCIS 재정전문회사시니어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