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넘어져서 부상 속출에 학교들 착용금지 확대
브랜드 크록스(사진)
인기 캐주얼 신발 브랜드 크록스(사진)가 학생들 사이에서 팝스타 저스틴 비버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안전성 문제로 학교에서 신기를 금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국 최소 12개주 수십개 학교가 크록스 신발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뉴욕주의 한 보건교사는 “발 부상 관련 소식만 들으면 ‘크록스를 신고 있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며 “안전상 이유로 크록스 착용 금지 조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뉴욕주 용커스의 약사 소판 조슈아는 “최근 10세 딸이 크록스가 에스컬레이터에 끼어 넘어져 다리에 8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며 “학교 규정이 최근 크록스를 금지하도록 개정됐다”고 전했다.
학교들은 뒷굽 스트랩이 없어 걸려 넘어지기 쉽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들고 있다. 장식품으로 장난을 치거나 친구에게 신발을 던지는 등 학생들의 집중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의 레이크 시티 초등학교는 교복 규정에 “안전을 위해 모든 학생은 발가락이 덮이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크록스 금지)”고 명시했다. 플로리다주 라벨 중학교도 “항상 안전한 신발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크록스는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앤 메일만 크록스 브랜드 사장 겸 수석부사장은 “금지가 증가하고 있다는 유의미한 데이터는 없다”고 말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조사에 따르면 크록스는 10대들이 선호하는 신발 순위에서 10위권에 들었다.
2010년대 판매 부진을 겪었지만 저스틴 비버, 포스트 말론과의 협업이 성공을 거두며 2018년 이후 주가 상승률이 S&P500 지수의 3배를 넘어섰다. 크록스는 “일부 학교의 금지 조치에 당혹스럽다”며 “여전히 ‘매일 신을 수 있는 신발’이라는 점은 변함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