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은행 모두 분기 지급
▶한미, 25센트로 가장 높아
▶ 주주 기대·투자 유치 요인
▶주가 부진 속 중요성 커져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이 2024년 3분기 실적을 마감하면서 일제히 현금 배당(cash dividend) 지급에 나섰다.
한인은행들은 올해 3분기 순익 등 실적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현금 배당은 줄이지 않고 전 분기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 남가주 한인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금 배당을 줄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원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기대도 물론 있지만 분기별로 또는 1년에 한 번씩 꼬박꼬박 들어오는 현금 배당은 주식 투자의 중요한 매력이다. 특히 현재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현금 배당의 중요성은 무시할 수 없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은행 중 상장 은행인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뱅크, 오픈뱅크, 또 비상장 은행인 CBB 뱅크와 US 메트로 은행 모두 분기별로 현금 배당을 한다. <도표 참조>
남가주 6개 한인은행 중에서는 현재 한미은행이 주당 25센트로 가장 높은 현금 배당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한미은행 주식 1,000주를 갖고 있다면 분기마다 250달러, 매년 1,000달러를 현금 배당으로 받게 된다. 이어 PCB 뱅크 주당 18센트, 뱅크오브호프 주당 14센트, 오픈뱅크 주당 12센트, CBB 뱅크 주당 10센트, US 메트로 은행 주당 3센트 순이다.
CBB 뱅크의 경우 현금 배당을 지난 2분기 8센트에서 올 3분기에는 10센트로 2센트 상향 조정했다.
시애틀에 본점을 둔 유니뱅크는 지난해 주당 10센트 현금 배당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실적이 악화되면서 지난 4월 현금 배당 중단을 발표했다. 조지아주에 본점을 둔 퍼스트 IC 뱅크는 2022년에 현금 배당을 첫 실시하면서 주당 1달러를 지급했으며 지난해와 올해도 주당 1달러 현금 배당을 지급했다.
월가와 한인 은행권에서는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실적이 내년부터 반등하면 현금 배당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뱅크오브호프의 경우 구 윌셔와 BBCN 은행과의 통합 이후 현금 배당을 주당 6센트에서 11센트, 12센트, 13센트, 14센트로 꾸준히 올리고 있다.
한미은행도 현금 배당을 7센트에서 8센트, 10센트, 11센트, 12센트, 14센트, 19센트, 20센트, 21센트, 22센트, 24센트, 25센트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한인 은행권의 배당 규모는 동급 은행 중 중·상위권에 해당되고 한인은행 주식의 인기를 높이는 요소라는 평가다. 4개 한인 상장은행들의 배당 수익률은 업계 평균치인 2%를 상회하거나 육박한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현금 배당은 투자자들이 기업에 투자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라는 점에서 한인은행들의 현금 배당 확산은 은행 입장에서는 더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주주 저변을 확대할 수 있으며 주주들에게는 투자에 따른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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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