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전 버디로 김주형 제쳐
▶ 김홍택은 공동 9위에 올라
안병훈이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안병훈이 고국 땅에서 DP월드투어 2승 고지에 올랐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최종일 연장전에서 김주형을 제치고 우승했다.
안병훈은 2015년 BMW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DP월드투어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이 대회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관이라 안병훈은 2015년 신한동해오픈에 이어 KPGA 투어에서도 두 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68만 달러(약 9억4천만원)다.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한 김주형과 안병훈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4라운드를 마치고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전에서 안병훈이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로 보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고, 김주형은 파를 지키지 못했다.
안병훈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생각보다 너무 기쁘다. 많은 생각이 스쳤다. 올해는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번 우승은 보너스 같은 기분”이라며 “앞으로 많은 우승의 계기가 되리라 믿고 싶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나는 운이 좋았고, 김주형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 가운데 김홍택이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로 체면을 세웠다. 김홍택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쳤다. 김홍택은 이 대회에 걸린 내년 PGA 투어 겸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KPGA 투어 선수는 32명이었으며, 10위 이내는 김홍택 혼자였다. 김홍택 외에는 26위(8언더파 280타) 조우영, 공동 27위(7언더파 281타) 정한밀 등 3명만 30위 이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