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20％ 보편관세를 매길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국내총생산(GDP)이 4년 뒤 1.3％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등에 따르면 독일경제연구소(IW)는 24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후보 당선과 미국 정부의 보편관세 도입을 가정해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소는 미국이 내년부터 20％ 보편관세를 매기고 유럽연합(EU)도 같은 관세율로 대응할 경우 2028년 유로존 GDP가 1.3％, 독일은 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은 4년 뒤 1천800억유로(약 268조원)의 GDP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과 EU가 서로 10％ 관세를 부과할 경우 독일의 예상 GDP 손실 규모는 1천270억유로(약 189조원)로 줄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하면 중국산에 60％, 나머지 국가 수입품은 10∼20％의 보편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10％ 양방향 보편관세를 가정하면 내년 글로벌 GDP가 0.8％, 2026년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보편관세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독일의 미국 상대 수출이 최대 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ifo의 안드레아스 바우어는 "미국과 밀접한 기업뿐 아니라 직접 수출하지 않는 업체들도 공급 등 간접적 문제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