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지배력 유지 전망
2024-10-15 (화)
▶ 엔비디아 납품·수율 요인
▶ 마이크론·삼전 등 3파전
인공지능(AI) 붐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HBM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향후 12개월간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4일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BI의 와카스기 마사히로와 서실리아 찬 애널리스트는 이날 ‘삼성전자가 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도전할 가능성이 작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 5세대인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고객사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설명자료를 통해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향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대한 HBM 공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에 대한 납품 실적과 80%에 가까운 HBM3E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또 SK하이닉스의 HBM 주문은 2026∼2027년까지 예약되어 있으며, 올해 16조∼2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설비투자도 HBM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HBM 부문 평가 가치가 지난해 40억달러에서 내년 25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