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시간이 좀 난다면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건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내가 가진 생각과 감정을 색과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이며, 또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운 이 즐거운 일이다. 물론 붓 이나 연필로 선을 긋고 색을 칠하는 손놀림이 능숙 해 생각 한 대로 잘 표현 될 때는 더욱 즐거울 것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로 그림 그리기처럼 효과적으로 자신을 표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문자를 전화 통화보다 선호 하는 이유도 말을 할 때는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 되고 잘못 말을 하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 때문으로 어떤 사람들은 스피치를 하는 것 보다 오히려 글을 쓸 때는 오히려 부담감이 사라지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더 잘 표현해 내게 된다.
그러면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더 잘 표현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자.
■깊이 있는 사고를 한다
글쓰기를 통해 더 잘 표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깊은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다. 세상을 단순하게 표면 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어떤 구조와 관계가 있는지를 생각하고 바라본다. 그리고 이를 차근차근 풀어내는 과정을 즐긴다. 말하기는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지만,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 하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과정과 결과는 글에 그대로 적용된다. 이런 글들은 깊이와 논리성을 가지고 있으며, 복잡한 개념을 읽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이런 이유에서 초,중, 고 학생들에게 늘 깊이 있는 사고력과 논리적 표현을 길러주기 위해 글쓰기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세밀한 관찰력이 있다
사고는 관찰한 정보를 모아 이를 정리하고 분석하여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그 속에서 패턴이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사고를 통해 이뤄진다. 관찰을 통해 얻은 작은 단서에서 시작하여 큰 그림을 그리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사고의 과정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만들어 낸다.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은 상황을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에 말로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디테일을 포착해 글에 담아낸다. 이 관찰력은 글을 더 생동감 있고 현실적으로 만들어 준다. 자녀가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를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은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사고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 된다.
■인내심이 강하다
글쓰기는 서두를 수 없는 작업이다.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구성하며, 아이디어를 정제하는 과정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 해 내는 것이 익숙지 않은 경우 앞이 가로 막힌 길에 서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 더 집중해 생각하여 풀어 나가야 하는데 이 과정이 너무 힘들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고 중간에 다른 일을 하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 하지만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그 과정을 인내심을 가지고 이겨내며 그들이 원하는 구조가 나올 때 까지 글을 편집하고, 원하는 표현을 위한 적합한 단어를 찾아내기까지 글 쓰는 것을 중단하지 않고 밀어 부친다.
■구조적인 표현을 선호한다
글쓰기는 말하기와 달리 명확한 구조를 제공한다. 글을 쓸 때는 시작, 중간, 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자녀에게도 글을 쓰는 과정에서 논리적인 사고와 명확한 구조를 통해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읽기를 즐긴다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독서를 즐긴다. 다양한 글쓰기 스타일에 노출되면서 자신의 글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가 독서를 통해 다양한 사고방식과 표현 방법을 배우도록 독려하는 것은 중요하다. 독서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글쓰기 능력과 사고력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을 이해하고 자녀들에게 적용한다면, 글쓰기를 통해 자녀들이 더 깊이 있는 사고와 창의성을 키우고, 자신을 진정성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것이다.
(323)938-0300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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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박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