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K팝·드라마·클래식 이어 노벨문학상까지

2024-10-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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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를 휩쓰는 ‘K-컬처’

▶ BTS·‘기생충’·‘오징어 게임’
▶이은 글로벌 인정 콘텐츠

K팝·드라마·클래식 이어 노벨문학상까지

10일 스웨덴 한림원에 한강 작가의 해외 번역 작품들이 진열돼 있다. [로이터]

10일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가운데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컬처’가 한 단계 저변을 넓힌 쾌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위시한 K팝,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으로 대표되는 K드라마^영화,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끄는 K푸드에 이어 한국 문학도 글로벌 정상에 올라섰다는 것이다.

이지영 한국외대 세미오시스 연구센터 연구교수는 “K팝이나 K드라마처럼 대중문화 한두 분야만 성공한다고 해서 K컬처의 부흥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문화라고 하는 큰 바운더리(경계) 안에서 이번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K컬처가 한 계단 도약하는 단계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부커상을 수상한 데 이어 노벨 문학상까지 품에 안음으로써 이들 분야에 이어 K문학 성공 시대도 열어젖혔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K컬처가 단순히 K팝과 K푸드를 넘어 ‘문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문학 분야로도 관심을 받는 것”이라며 “이는 언젠가 올 순서기는 했지만, 굉장히 뜻밖의 기쁜 소식이 들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에서 해외 에이전시를 만날 때마다 매해 달라진 (한국 문학의) 위상과 온도 차이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지영 교수는 “최근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임윤찬이 그라모폰상이라는 큰 상을 타지 않았나”라며 “이 기회에 조금 더 폭넓은 시선을 가지고 ‘돈 되는 분야’를 넘어서 문화 전반에 대한 진흥책이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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