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리·인랜드 기온 치솟아
▶‘라인 산불’도 다시 확산
▶ 캘리포니아 전체 피해규모
▶올해 100만 에이커 소실
때 아닌 10월 더위 속에 산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달여 전 발화됐던 샌버나디노 카운티의‘라인 산불’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월 초 라인 산불 현장에서 한 소방관의 진화 작업을 펼치는 모습. [로이터]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때 아닌 가을 폭염으로 잠시 주춤하던 남가주 지역 산불이 재확산될 전망이다.
1일 국립기상대(NWS)는 목요일인 오는 3일까지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예년 평균 기온보다 10~20도 높은 10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UCLA의 기후학자 다니엘 스와인은 최근 온라인 브리핑에서 “비가 내릴 확률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더운 날씨가 10월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스나드 소재 NWS 기상학자 브라인언 루이스도 “이 기간 샌퍼낸도 밸리와 샌타클라리타 밸리, 앤텔롭 밸리, 5번 프리위에 코리도의 낮 최고 기온은 107도까지 치솟을 것”며 “이러한 조건은 산불을 비규칙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Cal Fire)은 매우 이례적인 이같은 고온 날씨로 인해 수목이 건조해 지고 습도가 약해져 산불이 급격히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80%의 진화율을 보이던 샌버나디노 카운티 자역 라인 산불은 지난 주말부터 소방당국의 예상을 뒤엎고 다시 확산 중이다. 라인 산불이 피해 면적이 늘어나자 소방당국은 주민 대피령 경고 지역을 확대했다. 캘파이어 측은 “건조한 초목, 급격한 경사, 강한 바람은 산불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산불로 전소된 면적은 2021년 이후 가장 넓은 100만 에이커에 달하고 있다. 퍼시픽 개스 & 일렉트릭은 북가주에서도 산불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단전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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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