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이자 상품 확보나서
▶CD·저축·채권 상품들 인기
▶ 한인은행들에 발길 활발
▶“꾸준한 저축 습관 중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기준 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오는 11월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저축상품 금리가 낮아지기 전 고정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저축 상품에 ‘락인’(Lock In: 이자율 고정) 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제조업 업황과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는 등 갈수록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자 저축을 통해 재정 방파제를 단단히 쌓으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연준이 4년 만에 기준 금리를 인하하며 기준 금리 인하시대의 문을 활짝 열면서 저축상품 금리의 인하가 예견되고 있다. 은행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발맞춰 저축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수익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월 연준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을 59%로 관측하고 있다. 추가 빅컷 가능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전통적인 저축 계좌의 평균 이자율은 0.46%에 불과하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아직도 수익률이 4%대를 넘는 고수익 상품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게 금융 업계의 설명이다.
핀테크 대출회사인 내셔널 비즈니스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 조셉 캄베라토는 “지난 10년간 이렇게 높은 예금 금리를 본적이 없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선 만큼 금리가 떨어지기 전에 현재의 높은 금리를 확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뱅크가 일반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한인들은 여전히 한인은행들을 선호한다. 온라인 자금 이체 등 온라인 계좌 계설에 따른 불편함과 생소함, 개인정보 유출 등 온라인 사기의 위험성 등으로 많은 한인들에게 온라인 은행의 문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반면 한인은행들은 한국인 직원들로부터 예금증서(CD)와 저축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한국어로 설명 들을 수 있고 계좌 개설도 편리하다. 또한 한인은행들은 단골 고객에 대한 이자율 특혜 등 주류나 온라인 뱅크가 제공하지 않는 특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연준의 기준 금리가 시작되면서 앞으로 이자율이 더 낮아지기 전에 이자율을 락인하기 위해 은행을 찾는 신규, 또는 기존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한인은행들은 한인들에게 맞는 CD와 저축 상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금리인하 시대를 맞이해 고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예금증서(CD) 계좌를 만드는 미국인 고객들도 늘고 있다. 맨스케 웰스 매지니먼트의 재무 고문인 조지 살리나스는 “CD와 채권, 뮤추얼펀드 등이 지금 당장 개설을 고려하기에 좋은 옵션”이라며 “유동성과 보유기간 등에 따라 CD와 채권, 뮤츄얼펀드 중 어느 것이 자신에게 더 적합한지 결정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현재와 같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는 단기 CD 상품이 장기 CD 상품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돈이 한 상품에 장기간 묶여 있는 것이 아니라 상품마다 분산돼 있기 때문에 돈을 관리하기가 더욱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CD는 6개월에서 5년까지의 단기 재무 목표를 위한 자금 관리에 적합하다.
CNN은 금리 변동과는 상관없이 꾸준한 저축에 나서는 것만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CNN는 “저축 수익률이 낮아지면 낙담할 수 있지만 이자율이 낮더라도 계속해서 부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장을 잃거나 예상치 못한 비용 청구가 생겼을 때 빚을 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6개월치의 필수 지출비용을 마련하는 것부터가 저축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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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